신생아 또 역대 최저 40개월째 인구 급감
2월 출생아 2만명선 깨져
올 출산율 0.78명 밑돌수도
올해 2월 출생아 수가 2만명 아래로 내려가며 2월 기준 사상 최소치를 경신하면서 저출산 위기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부터 출생아 수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올해 합계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이던 지난해 0.78명마저 밑돌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1만9939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66명(3.7%) 감소했다.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2월 기준 역대 최소치이자 역대 여섯 번째로 낮은 수치다. 출생아 수는 연초 정점을 찍고 연말로 갈수록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는데 연초부터 출생아 수가 급감한 것이다. 출생아 수는 2017년 35만7771명에서 지난해 24만9031명으로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올해 출생아 수는 20만명 선마저 붕괴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월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87개월째 감소했다. 시도별로 보면 대구, 인천, 강원, 전남, 경북 등 5개 시도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늘었고 서울 등 나머지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은 5.1명으로 2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1년 만에 경신했다. 지난해 2월에는 5.3명이었다.
사망자 수는 2만739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05명(6.5%)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급증했던 사망자 수가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2월 인구는 7452명 자연 감소했다. 2019년 11월부터 시작된 자연 감소 추세는 4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시도별로는 대전, 경기, 세종 등 3개 시도는 자연 증가했고, 서울 등 14개 시도에서 자연 감소했다.
2월 혼인 건수는 1만7846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41건(16.6%)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완화되고 일상이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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