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혐의' 재판 트럼프 측 "캐롤, 책 팔려고…혐의 꾸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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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진 캐롤에 대한 성폭력 혐의로 제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측이 법정에서 "캐롤이 책을 팔려고 사기를 치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을 종합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조세프 타코피나는 25일(현지시간) 뉴욕 연방법원에서 열린 신문기일에서 "캐롤은 정치적 목적과 함께 대중의 이목을 끌어 책을 판매할 생각으로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고 변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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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진 캐롤에 대한 성폭력 혐의로 제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측이 법정에서 "캐롤이 책을 팔려고 사기를 치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을 종합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조세프 타코피나는 25일(현지시간) 뉴욕 연방법원에서 열린 신문기일에서 "캐롤은 정치적 목적과 함께 대중의 이목을 끌어 책을 판매할 생각으로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고 변론했다.
타코피나 변호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강간 혐의는 캐롤과 법정 증언을 앞둔 다른 두 여성이 꾸며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정치적인 타격을 주기 위해 사기를 치고 있다"고 했다. 그 근거로 캐롤이 트럼프 전 대통령 비판론자로 유명한 조지 콘웨이와 접촉한 후 이번 고소장을 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조지 콘웨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 낙선운동에 나선 바 있으며, 트럼프 백악관에서 선임 고문을 지낸 켈리언 콘웨이의 전 남편이기도 하다.
이에 맞서 캐롤 측은 "정의와 삶을 되찾기 위해 이번 소송에 나섰다"고 말했다. 캐롤은 1996년 뉴욕 백화점 내 드레스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화점 입구에서 우연히 마주친 캐롤에게 먼저 접근했고, "친구에게 줄 선물 고르는 것을 도와달라"며 동행을 요구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
범행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고소하지 않은 것은 성폭력 범죄 후 몰려온 공포와 수치심 때문이었다고 캐롤 측 변호인은 설명했다. 캐롤은 공소시효가 지나도 성폭행 민사소송을 걸 수 있는 법이 뉴욕주에서 시행되면서 지난해 1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드레스룸까지 들어간 경위에 대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위험한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였다"고 했다. 변호인 설명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캐롤에게 보디수트를 입어보라고 제안했고, 캐롤은 "당신에게 어울리는 색이니 당신이 입어보라"며 거절했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캐롤을 드레스룸으로 끌고 들어갔는데, 그때까지도 캐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장난을 치고 있을 뿐 성폭력을 저지를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한다. 변호인은 "캐롤은 수년 간 자책하면서 살아왔다"고 했다.
한편 이번 사건 배심원단은 여성 3명, 남성 6명으로 구성됐다. '미투'를 포함한 정치적 견해에 구애받지 않고 소신껏 판단할 수 있는지 면접을 거쳐 선발된 인물들이라고 한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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