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2분기부터 손익 개선”… 차량용 제품 매출 2조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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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올 1분기에 1조98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4개 분기 연속 누적 적자가 3조원 넘게 불어났다.
손기환 LG디스플레이 오토 마케팅·상품기획담당 상무는 "이번 1분기에만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의 수주 금액은 3조원을 넘겨 작년 말 대비 수주 잔고가 약 20% 늘었다"며 "차량용 사업의 올해 매출은 2조원을 넘길 전망이며, 향후 3년 이내에 매출 규모는 2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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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조달 이어가 유동성 확보
수주형 사업 확대에 사활
“상반기 저점, 하반기 흑자전환 예상”
LG디스플레이가 올 1분기에 1조98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4개 분기 연속 누적 적자가 3조원 넘게 불어났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TV·IT 수요 부진에 실적이 바닥까지 내려앉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수주형 사업 확대 등으로 흑자전환을 노린다는 포석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26일 2023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전방 산업의 부진으로 패널 출하가 세트(완제품)의 실판매를 하회하는 업황이 1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어 실수요 회복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하이엔드(고급) 제품의 수요 부진은 앞서 영향을 받은 범용 제품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LCD(액정표시장치) TV 사업 축소로 매출이 다소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역대 최대인 1조98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4조411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84% 감소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매출 5조523억원, 영업손실 1조34억원)를 밑도는 수준이다. 4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낸 LG디스플레이의 누적 적자는 3조2217억원으로 늘어났다.
LG디스플레이는 재무 건전성 회복과 사업 구조 고도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우선 유동성 강화를 위해 올 상반기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로부터 1조원을 빌렸는데, 여기에 추가로 자금을 마련해 기술 개발과 시장 창출 사업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구조 고도화와 관련해 가장 중점을 두는 건 수주형 사업 비중 확대다. 올해 들어 LG디스플레이의 수주형 사업 매출 비중은 40%대 초반까지 늘었다. 회사는 이 비중을 향후 2~3년 이내에 7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했다. 특히 수주형 사업의 주요 축인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을 확대해 세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손기환 LG디스플레이 오토 마케팅·상품기획담당 상무는 “이번 1분기에만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의 수주 금액은 3조원을 넘겨 작년 말 대비 수주 잔고가 약 20% 늘었다”며 “차량용 사업의 올해 매출은 2조원을 넘길 전망이며, 향후 3년 이내에 매출 규모는 2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수주형 사업의 또 다른 축인 태블릿 PC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중형 OLED 사업은 내년 양산 및 공급 체제를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애플 아이폰에 공급하는 소형 OLED는 올해 생산능력을 1만5000장 증설해 물량 증대 효과를 노릴 전망이다.
팔수록 적자가 쌓이는 LCD 패널 사업은 계속 줄여나간다. 김희연 LG디스플레이 경영전략그룹장 전무는 “올해 중국 8세대 LCD 팹(공장) 가동률은 50% 수준으로 낮춰 운영하고 있다”며 “가동을 종료한 국내 7세대 LCD 팹은 설비 매각 추진 중이며, LCD TV 팹과 관련한 유의미한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부터 실적을 점진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무는 “시황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강도 높은 비용 감축 노력으로 2분기 손익은 1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반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는 산업 전반의 재고 건전성이 회복되면서 패널 구매 수요가 증가하고, 수주형 사업의 성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내 흑자 전환을 달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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