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투 끝 승리에도 웃지 못한 염경엽 감독 "실책·잔루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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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와 난타전을 펼쳐 1위 탈환에 성공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결과보다 내용에 아쉬움을 표했다.
염 감독이 이끄는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홈 경기를 치른다.
전날(25일) 9회말 터진 오지환의 끝내기 2루타로 5-4 승리를 거둔 LG(14승7패)는 SSG(12승7패)를 제치고 단독 1위에 올랐다.
LG와 SSG는 25일 경기에서 3시간39분 동안 안타 26개를 주고받으며 끝까지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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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SSG 랜더스와 난타전을 펼쳐 1위 탈환에 성공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결과보다 내용에 아쉬움을 표했다.
염 감독이 이끄는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홈 경기를 치른다.
전날(25일) 9회말 터진 오지환의 끝내기 2루타로 5-4 승리를 거둔 LG(14승7패)는 SSG(12승7패)를 제치고 단독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아직은 위태로운 선두다. LG가 이날 SSG에 패할 경우 다시 2위로 내려간다.
염 감독은 경기를 준비하면서 전날 경기를 복기했다. 그는 "양쪽 다 아쉬운 장면들이 있었다. 잔루가 많았고 실책도 나왔다"고 말했다.
LG와 SSG는 25일 경기에서 3시간39분 동안 안타 26개를 주고받으며 끝까지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그러나 두 팀은 만루 기회에서 무득점에 그치는 등 잔루만 19개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실책 등 아쉬운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냉정히 말해 1위와 2위의 대결치고는 수준 높은 경기가 아니었다.
특히 LG는 수비에서 황당한 실점을 했다. 1-2로 역전을 허용한 5회초 1사 2루에서 한유섬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쳤는데 중계 플레이를 하던 2루수 서건창이 불필요하게 홈으로 송구했고, 포수 박동원은 이를 못 잡았다. 그 틈을 타 주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홈까지 쇄도해 득점했다.
LG가 역전승을 거뒀기에 다행이지, 당시 실책은 치명적 패인이 될 수 있었다.
염 감독은 "서건창이 홈으로 공을 던지지 말고 공을 쥔 채로 (내야 안쪽으로) 들어왔어야 했다. 박동원도 잡아야 할 공을 (안일하게 판단해) 놓쳤다. 어제는 그라운드가 비에 젖어 평소보다 바운드 송구가 더 빨랐다"고 지적했다.
그래도 염 감독을 웃게 한 선수가 있었다. 9회말 1사 1루에서 대주자로 나가 결승점의 발판을 마련한 신민재에 대해서는 칭찬을 쏟아냈다.
염 감독은 "1점이 중요한 상황에서 대주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한 시즌을 놓고 보면 대주자가 6~7승을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이어 "신민재가 2루 도루를 성공한 것이 주효했다. SSG 외야 수비가 전진해야 했고 투수(노경은)도 원바운드가 될 수 있는 공(포크볼)을 던지기 어려웠다. 그래서 오지환이 칠 수 있는 공이 날아왔다"며 "신민재가 승리의 과정을 만들어내는 등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아주 고마운 존재"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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