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이승엽과 마주한 구자욱 “선배님이라고 부를 뻔”[스경X현장]
이승엽 두산 감독이 2017시즌을 마치고 삼성에서 은퇴한 이후 삼성도 세대 교체가 많이 됐다.
이제는 이승엽 감독과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 많지 않다. 그나마 함께 호흡을 맞췄던 선수 중 하나를 꼽으라면 외야수 구자욱이 있다.
구자욱은 이 감독이 두산의 지휘봉을 잡은 뒤 감독 대 상대팀 선수로 만나게 됐다.
지난 25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두산과 삼성의 3연전이 성사됐다.
하지만 첫 날은 비로 경기가 취소됐다. 때문에 구자욱과 이승엽 두산 감독은 그라운드에서는 만나지 못했다. 대신, 실내 연습장에서 짧게 인사를 나눴다고 한다.
구자욱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실내 연습장에서 두산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을 때 같이 계셔서 집에 가는 길에 인사를 드렸다”라고 말했다. 인사에 이 감독은 “다치지 말고 잘 하라”고 화답했다.
구자욱은 “오랜만에 뵈어서 조금 어색했다”고 돌이켜봤다. 그는 “감독님이 되셔서 조금 더 어색했다. 나도 모르게 ‘선배님’이라는 말이 나올 뻔했다. 그래도 유니폼 입은 모습을 보니까 멋있으셔서 ‘멋있다’고 말씀드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팀의 대 선배였던 이 감독은 이제 상대팀의 사령탑이 됐다. 2012년 입단해 2015년부터 1군 무대를 밟았던 구자욱은 2017년 당시에는 1군 3년차를 맞이한 떠오르는 젊은피였다. 이제는 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 중 한 명이 됐다.
구자욱 역시 세월의 흐름이 실감이 난다. 그는 “이 감독님이 야구장에 다시 돌아오셔서 기쁘다. 야구팬분들도 다 기뻐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하겠다”던 구자욱은 “선수들은 항상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나. 어찌 보면 특별한 상황이기도 하고 특별하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다. 경기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최근 4연패에 빠져있다. 때문에 삼성으로서는 승리가 절실하다. 구자욱은 “승리는 박진만 삼성 감독님에게 안겨드리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대구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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