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아픈 손가락’ MLCC 사업 정상화 시동…“中 리오프닝 수혜”

황민규 기자 2023. 4. 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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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내 극심한 시장상황 악화로 삼성전기 실적에 발목을 잡았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업이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1분기의 경우 IT 수요 약세로 여전히 악전고투하는 모양새지만 하반기 중국 시장 '리오프닝'에 따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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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수원본사

올해 내내 극심한 시장상황 악화로 삼성전기 실적에 발목을 잡았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업이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1분기의 경우 IT 수요 약세로 여전히 악전고투하는 모양새지만 하반기 중국 시장 ‘리오프닝’에 따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위험수위에 도달한 재고는 서서히 해소되고 있으며 출하량도 증가세다.

삼성전기는 26일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중화 모바일용 거래선 중심으로 출하량이 확대되면서 전체 출하량은 지난 분기 대비 증가했고 재고일수는 감소했다”밝혔다.

이어 “오는 2분기의 경우, 시장 내 재고조정이 일정 수준 진행된 상황에서, 중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전장용 MLCC의 견조한 수요 영향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출하량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시장 수요 확대에 대비해 가동률도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전기는 “1분기 출하량 증가와 함께 가동률도 상향됐으며 2분기에도 가동률은 점차 개선 될 것”으로 관측했다. 하반기에는 중국 리오프닝 가시화와 함께 주요 거래선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요 확대, 그리고 세트 고성능화 추세로 인한 MLCC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차량용 MLCC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다. 삼성전기는 “주요 기관들은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고 신규 출고 차량 중 ADAS 레벨2 이상 탑재 비율도 30%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전장용 MLCC 시장은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최대 시장인 ADAS와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의 점유율을 지속 확대하고 성장성이 높은 전기차의 고온 및 고압 파워트레인향 제품도 라인업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가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하고 있는 첨단 기판 사업의 경우 주요 IT 고객사들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미뤄지면서 당장은 전망이 어둡다. 다만 챗GPT 등과 같은 거대 AI 모델 등장에 따른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 삼성전기의 입장이다.

삼성전기는 “작년말 서버용 기판 양산을 시작해 고객사로부터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올해는 추가 공급 요청으로 당초 예상했던 물량을 상회해 서버용 기판을 공급중”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서버 전용라인 증설 투자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증설 투자는 고객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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