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실 줄자 상가·업무시설 경매 '후끈'
아파트·빌라는 5년來 최저
지난 1월 전국 상업·업무시설 평균 경매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최근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상업·업무시설과 주거시설 간 온도차가 커지고 있다. 26일 지지옥션의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전국 상업·업무시설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9.2%를 기록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는 상업·업무시설 기준 역대 최고치다.
직전 최고 기록은 2021년 3월 기록한 92.2%다. 상업·업무시설 낙찰가율이 90%를 넘은 것은 2021년 3월 이후 22개월 만이다.
낙찰가율 상승세 역시 가파르다.
전국 상업·업무시설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60% 후반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9월 67.9%를 시작으로 12월에도 67.7%에 머무르다가 지난 1월 99.2%로 급등했다.
다만 낙찰률은 낙찰가율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전체 경매 진행건수 1732건 가운데 낙찰률은 19.7%에 불과했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경매 참여자들 사이에 '똘똘한 매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부 인기 있는 매물들을 중심으로 높은 가격에 낙찰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파트, 빌라 등이 포함된 주거시설은 여전히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전국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지난해 6월 낙찰가율 86.8%를 시작으로 지난해 12월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기록한 낙찰가율 72.2%는 최근 5년 내 최저 수준이다. 올해 2월에도 72.6%에 머무는 등 반등 조짐을 쉽게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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