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사회' 속초시, 어르신 고독사 제로도시 선포

AI 로봇·응급신고 장비 추가지원 등 예방사업 추진

강원 속초시 어르신 고독사 제로도시 선포 결의대회.(속초시 제공) 2023.4.26/뉴스1

(강원=뉴스1) 윤왕근 기자 =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강원 속초시가 어르신 고독사 제로도시를 선포하고 관련 대책을 추진한다.

26일 속초시에 따르면 시는 전체 인구 8만3000여 명 중 65세 이상 어르신이 1만8000여 명으로 이미 초고령 사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 중 1인 가구는 6000여명, 80세 이상 1인 가구는 1700여 명으로 이들의 고독사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시는 이날 어르신 고독사 제로도시 선포 다짐 결의대회를 열고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앞서 속초시는 홀몸 어르신들의 고독사 방지를 위해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이사장 호용한 옥수중앙교회 목사)’과 손잡고 매일 아침 70 가구에 우유를 배달하면서, 안부와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오는 6월부터 대한불교 조계종 신흥사도 지역 어르신 100 가구에 우유를 지원, 관련 돌봄 서비스와 연계한다.

이어 시는 우체국 공익재단에서 실시하는 ‘복지등기우편’을 도입, 지역사회 내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1인가구 고독사 예방 등 지속적인 고독사 예방사업을 이어간다.

하반기에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홀로 어르신들에게 우울감, 고독감 해소를 위해 AI 로봇 60대와 응급신고장비 169대를 추가 지원해 안부와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사업을 계획 중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번 결의대회는 속초시에서 단 한 분의 안타까운 생의 마감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표명"이라며 "해당사업이 더욱 확대돼 외로운 생의 마감을 막을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