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가 충북 대표?…시·군 도의원들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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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 '어쩌다 못난이 김치' 편중 지원 기조가 충북도의회서 뭇매를 맞았다.
못난이 김치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지난해 만든 브랜드로, 도내 5개 김치 업체가 상표를 사용하고 있다.
B의원은 "취지는 좋은 사업이었지만 이제는 김치 제조업체 지원사업으로 변질해 가고 있고, 도는 (못난이 김치 사업에)온통 올인하는 느낌"이라면서 "이렇게 가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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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도의 '어쩌다 못난이 김치' 편중 지원 기조가 충북도의회서 뭇매를 맞았다. 못난이 김치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지난해 만든 브랜드로, 도내 5개 김치 업체가 상표를 사용하고 있다.
26일 충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도의 임신부 먹거리 지원사업과 못난이 농산물 소비 활성화 관련 예산안이 도마에 올랐다.
임신부 먹거리 지원사업은 임신부 가정에 못난이 김치를 지원하는 것으로, 도가 예산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출산 가정에 지역 '대표 농산물'을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한 것이 도의원들을 자극했다.
A의원은 "영동에는 곶감 보은에는 대추가 있고, 충주에는 사과가 있다"며 "지난 수십년 동안 애써 육성해 온 도내 농산물이 수두룩한데 갑자기 나타난 못난이 김치가 지역 대표 브랜드냐"라고 힐난했다.
그는 "도내 다른 작물에 대한 모독"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B의원은 "취지는 좋은 사업이었지만 이제는 김치 제조업체 지원사업으로 변질해 가고 있고, 도는 (못난이 김치 사업에)온통 올인하는 느낌"이라면서 "이렇게 가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청주 밀레니엄타운 내 유휴부지에 유채꽃을 심는 경관 밀원식물 조성 사업을 설명하면서 도가 유휴부지를 '못난이 대지'라고 명시하자 C의원은 "못난이를 충북의 브랜드로 밀고 나가려 하느냐"고 질타하기도 했다.
도는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임신부 가정에 못난이 김치를 지원하는 임신부 건강 먹거리 지원사업비 2억 원, 못난이 농산물 소비 활성화 사업비 2억 원, 못난이 농산물 홍보 활동비 1억4400만 원 등을 편성했다.
도가 민선 8기 들어 런칭한 '어쩌다 못난이 김치'는 가격 폭락 등 이유로 밭에서 수확하지 못하던 지역 배추를 최상의 김치로 재탄생시킨 것으로, 높은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청주의 한 못난이 김치 제조 업체 제품에서 최근 식중독 균이 나오면서 신뢰도에도 금이 간 상태다. 도는 해당 업체의 상표 사용권을 박탈하고 나머지 업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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