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광주 연극계 성폭력 사건, 2차가해 우려 탄원서 연명
광주에서 발생한 연극계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경찰의 명확한 수사와 가해자의 2차 가해를 멈춰달라는 탄원서 연명을 요청했다.
광주연극계성폭력사건해결대책위원(대책위)는 26일 “사회생활 경험이 짧은 막 20대가 되고 또 20대 초반이이었던 여성들에게 극단의 주요 직책을 가진 가해자들이 성범죄를 저질렀다”며 “고발 이후 2차 가해가 더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의 예술인들은 더 이상 이와 같은 피해로 고통받거나 예술활동을 중단하지 않고 안전하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부디 수사기관 및 관계기관에서는 이 사안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수사해달라”며 “우리들은 이 사건의 엄중한 수사와 처벌을 탄원한다”고 강조했다.
탄원서 연명을 진행한 대책위 배우 장도국은 이날 본지에 “가해자들은 현재에도 ‘만남을 갖는 사랑하는 사이였다’ ‘억울하다’ 등의 얘기를 동료들에게 말하는 등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며 “경찰도 한 피해자(고소인)를 3차례나 조사하고 피해자 안전, 최소한의 인권 존중의 수사법 등이 부족해 여러 문제점을 노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연극계는 학연과 지연으로 엮여 있어 좁고 폐쇄적”이라며 “이 때문에 문제 의식을 가진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서 예술계 미투 운동이 있었지만, 지역 내에서 여성 예술인들의 목소리가 공론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사건이 공론화되고 다른 여성 예술인들의 피해에 대한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책위는 지난해 6월 광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배우들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A씨 등 2명의 피해 사례를 공개하며 광주의 한 극단연출가와 대표 등이 여성 배우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대책위는 “가해자들은 극단 대표이자 연출, 극단 대표의 배우자, 연극에서 연기 선생님을 했던 배우이며 이들 중 가해자 2명은 광주연극협회 등에서 이사나 부회장 등으로 활동했다”며 이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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