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우주·경제로”…대통령실 “7조 8천억 투자 유치”
[앵커]
미국 방문 이틀 째인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우주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한미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미국 기업들은 윤 대통령 방미에 맞춰 현재까지 한국에 7조 8천억 원 규모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미국 워싱턴 현지에서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이 미 항공우주국, NASA 과학자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카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직접 안내한 자리.
양 측은, 한미동맹이 기술동맹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우주는 기술동맹의 중심이 될 거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양국 간 우주동맹이 우주기술, 경제 분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주안보 분야로도 확대되기를 바랍니다."]
대통령실은 한미동맹의 경제동맹으로의 확장도 강조했습니다.
미국 기업들의 한국 투자 약속이 이어졌습니다.
반도체 기업 등 6곳이 2조 5천억 원 한국 투자를 발표했고, 스마트폰용 유리 등을 제조하는 코닝은 향후 5년 간 2조 원 투자를 밝혔습니다.
방미 이후 결정된 투자 규모는 7조 8천억 원이 넘는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에 투자하면 규제를 완화하고 파격적인 세제 지원도 하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한미는 '가치 동맹'인 만큼 동맹끼리 핵심 기술과 공급망을 공유하는 '프렌드 쇼어링'의 최적의 상대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첨단 기술동맹을 통한 한미동맹 강화전략을 제시했다고 자평했습니다.
미국의 자국 산업 보호 기조 속 실익을 얻는 건 아직 숙제입니다.
미국이 자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중국 내 판매가 금지될 경우, 한국 기업이 해당 물량을 대체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구했다는 보도에, 미국 측은 구체적 설명을 피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미국인 참전용사 3명에게 훈장을 직접 수여하며 한국전쟁 이후 70년간 이어온 동맹의 의미도 기렸습니다.
미국 워싱턴에서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권순두/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서수민
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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