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현대 ‘50층 마천루’ 발표에도… “주민들 덤덤, 급매는 가격 올려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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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최대 노후 단지인 압구정현대아파트의 재건축 초안이 나옴에 따라 이 단지는 최대 50층 아파트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 지역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주민들은 예정된 재건축 방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의 발표라는 이유로 큰 반응을 보이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최대 50층 높이의 초고층으로 재건축하는 신통기획 초안이 발표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급매물이 소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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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최대 노후 단지인 압구정현대아파트의 재건축 초안이 나옴에 따라 이 단지는 최대 50층 아파트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 지역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주민들은 예정된 재건축 방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의 발표라는 이유로 큰 반응을 보이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발표 전후로 신고가를 기록하고 급매가 소화되는 등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최대 50층 높이의 초고층으로 재건축하는 신통기획 초안이 발표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급매물이 소화되고 있다.
신사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사실 주민들은 다 알고 있던 내용이 발표된 것이라 이번 발표로 인한 반향은 크게 없다”면서 “매물 변동도 크게 없는 상황이고, 급매로 나온 매물은 며칠 전 가격을 좀 더 높여 거래가 완료됐다”고 했다.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하락을 향하고 있지만, 압구정현대의 견조한 가격 흐름은 발표 전부터 있어 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압구정현대 14차 전용면적 84㎡는 34억9000만원에 매매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가는 30억원으로, 2년3개월 만에 5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압구정 2·3구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신통기획 초안을 공개했다. 이 단지 역세권 일부 지역의 경우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를 상향한다. 이에 따라 용적률을 200%에서 최고 500%까지 적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압구정동에서 성수동까지 걸어서 한강을 건널 수 있는 보행교 신설안도 제시됐다.
다만 재건축 초안이 나왔다 해도 주민들은 입주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신통기획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사업인 만큼 내년 4월로 예정된 총선 결과로 상황이 어떻게 변할 지 모른다는 인식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정치인들이 지자체장이 될 경우 자신의 색깔을 어필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으며, 동시에 전임자의 업적을 지우려고 하기도 한다”면서 “압구정현대는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만큼 상황이 크게 좌지우지될 가능성은 좀 낮을 수 있겠지만, 재건축 아파트 투자 시 이런 리스크가 있음을 알아둘 필요는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신사동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주민들은 대체로 재건축이 시작되면 입주까지 8~9년 정도 보고 있다”면서 “만약 신통기획 사업의 리스크가 가시화한다면 또 기다림의 시간이 늘어난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압구정현대아파트는 서울 최고의 마천루가 될 가능성이 큰 단지인 만큼, 만약 재건축 사업에 어려움이 발생해도 최적의 시기를 기다릴 것”이라면서 “그 정도 자금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투자하는 단지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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