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화장품 살 때 미국·일본인은 먹고 입는 데 지갑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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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실내마스크 해제방침 이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나라마다 선호하는 쇼핑 품목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는 한국관광을 마치고 출국하는 외국인 관광객 400명을 대상으로 쇼핑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지난 2014년 5월 대한상의가 조사한 '한국 방문 중일 관광객 쇼핑현황 실태조사'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언어소통(57.3%)을 가장 불편한 사항으로 꼽았던 것과 비교해 쇼핑환경이 크게 나아지지 않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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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실내마스크 해제방침 이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나라마다 선호하는 쇼핑 품목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는 한국관광을 마치고 출국하는 외국인 관광객 400명을 대상으로 쇼핑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선호 상품부터 한국에서 경험한 쇼핑에 대한 만족도와 개선점까지 다뤘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상품군은 의류·피혁류(30.8%), 화장품·향수(30.0%), 식료품(29.3%) 등이었다.
권역별로 보면 동남아 등 아시아 관광객은 화장품(38.5%)을 으뜸 지출품목으로 꼽았다. 이어 식료품(32.7%)와 의류·피혁류(22.6%)에 지갑을 열었다. 반면 미주와 유럽 관광객은 의류·피혁류(각 39.6%)를 가장 많이 샀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수 상위 3개국인 중국·미국·일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 품목은 달랐다. 중국인 관광객은 화장품·향수(75.8%) 지출이 가장 컸다. 미국인 관광객의 43.4%는 의류·피혁류를 선택한다고 답했다. 일본인 관광객은 식료품(41.9%)과 화장품·향수(32.4%) 응답비율이 높았다.
쇼핑 지출규모는 평균 968달러로 권역별로 아시아(1038달러)가 미주(913달러)와 유럽(870달러)보다 많이 지출했다. 관광객 중 가장 큰손은 중국인(1546달러)이었다.
상품선택 기준 1순위는 품질(28.5%)이었다. 이어 브랜드(18.3%)와 한국적 상품(18.3%), 가격(15.5%), 디자인(12.3%) 등의 순이었다. 주요 국가별로 각각 다른 특색을 보였다. 중국인 관광객은 브랜드(35.5%)를 가장 먼저 고려하는 반면 일본인은 한국적 상품(33.8%), 미국인은 품질(39.6%)을 우선 선택 기준으로 꼽았다.
가장 즐겨 찾는 쇼핑장소도 주요 국가별로 달랐다. 중국인 관광객은 백화점(87.1%), 시내면세점(85.5%), 복합문화공간(72.6%) 순으로 응답했다. 일본인 관광객은 편의점(86.5%), 소규모상점(52.7%), 대형할인마트(51.4%)를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인 관광객은 편의점·백화점(각 62.3%), 전통시장(58.5%)을 자주 찾는다고 답했다.
대한상의는 "중국인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브랜드를 보고 사는 과시적 소비특징을 보이고 있다"며 "실속을 따지는 일본 관광객은 한국적인 상품과 가격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쇼핑만족도는 89.8%로 우수한 수준이었다. 연령대로는 20대(92.4%)가 40대 이상(87.3%)보다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쇼핑목적 여행으로 한국을 추천하겠다는 의견도 20대(93.2%)가 40대 이상(78.4%)보다 크게 높았다.
관광 및 쇼핑환경 개선사항으로는 언어소통(50.0%)을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중국인(83.9%)이 미국인(50.9%)보다 더 많은 불편을 호소했다. 지난 2014년 5월 대한상의가 조사한 '한국 방문 중일 관광객 쇼핑현황 실태조사'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언어소통(57.3%)을 가장 불편한 사항으로 꼽았던 것과 비교해 쇼핑환경이 크게 나아지지 않음을 보여준다.
장근무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외국인 관광객 쇼핑 활성화를 위해 국가별 K-상품 구매 행태를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고 유통해야 한다"며 "언어소통과 친절한 서비스 제공 등 편리한 쇼핑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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