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원형 감독의 완급 조절이 불러올 나비효과는
25일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SSG와 LG의 주중 3연전은 선두 경쟁을 하는 두 팀의 ‘체급’을 견줘볼 수 있는 승부라서 팬들의 이목이 쏠렸다.
첫 경기는 오지환의 9회말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로 LG가 가져갔다. 선두 탈환은 이날 경기 승리로 LG가 챙겨간 전리품이었다.
시리즈 초반 주도권과 1위 자리를 LG에 내준 SSG도 패배 속에 얻은 것이 있다. SSG는 비록 경기에서 졌지만, 현재까지 리그에서 가장 단단한 뒷문으로 평가받는 불펜 ‘필승조’ 투수들을 아꼈다. LG와 첫 경기 SSG는 팀의 전력을 쏟아붓지 않은 셈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이날 5이닝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긴 선발 문승원에 이어 이로운, 임준섭, 백승건, 노경은을 투입하며 LG와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다.
결과적으로 4-4 동점 9회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이 문성주와 오지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너졌으나 팀의 핵심 불펜인 최민준과 마무리 서진용을 끝까지 투입하지 않았다.
최민준은 이번 시즌 3승 2홀드 평균자책 2.38을 기록 중인 ‘믿을맨’, 서진용은 평균자책 ‘0’에 벌써 8세이브(1승)를 수확한 마무리다.
이는 ‘끝장 승부’를 피해가려는 김 감독의 의도로 풀이된다. SSG는 지난 주중 KT, 주말 키움과 각각 3연전을 치르면서 핵심 불펜 투수들의 체력을 예상보다 많이 소진했다.
매 경기 점수 차가 크지 않다 보니 마무리 서진용은 3연투를 하기도 했다. 투수들의 체력 부담이 가중되던 상황이었다.
끝장 승부를 피하고 다음 경기를 대비한 김 감독의 판단에는 그의 투수진 운용 원칙도 가미돼 있다. 경기 상황에 따라 일부 변동이 있을 수는 있으나 김 감독은 투수들의 한계 투구 수를 정해 놓고, 연투의 빈도를 최대한 낮추고자 한다.
지난 23일 키움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9-7로 겨우 이긴 상황에서도 마무리 서진용을 결국 투입하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SSG 불펜진은 송영진이 외국인 선발 애니 로메로의 부상 공백을 메우고자 선발로 보직을 변경하고, 베테랑 고효준이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전력에 누수가 생겼다. 그런데도 불펜진 평균자책은 2.11로 전 구단 중 압도적으로 낮다.
김 감독의 완급 조절은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올까.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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