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LG이노텍, 부품사도 '우울'…하반기 반등 기대(종합)

이인준 기자 2023. 4. 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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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반도체 기판 중심 수요 급감으로 매출 감소
TV·PC 등 IT 기기 수요 약세 지속도 영향
전장용 비중 확대 등으로 하반기 반등 전망

[서울=뉴시스] 삼성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사진=삼성전기) 2023.04.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동효정 기자 = 글로벌 경기침체로 IT 수요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부품업체들의 1분기(1월~3월)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반도체 기판 중심으로 고객사 재고조정으로 인해 수요가 급감하며 1분기 수익성이 더 악화했다. 부품업계는 특히 수요 침체 시 고객사가 기존 재고를 우선 소진하기 위해 새 제품을 주문하지 않아 연쇄 타격을 입는 상황이다.

양사는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 수요 증가와 전장용 부품 매출 비중 확대로 하반기 업황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TV·PC 등 IT 기기 수요 약세에 부품사도 '흔들'

삼성전기는 올 1분기(1~3월)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18억원, 영업이익 1401억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2조6168억원 대비 22.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조1055억원에서 65.9% 줄었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컴포넌트 8255억원 ▲광학통신솔루션 7986억원 ▲패키지솔루션 3976억원 등이다.

컴포넌트 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3% 감소했다.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출하량이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전자소자 신제품 공급도 확대됐지만 전반적인 수요 약세와 환율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패키지솔루션 사업부 역시 스마트폰·PC 등 IT 세트 수요 부진과 메모리 재고조정 지속 영향을 받았다. 패키지기판 공급이 감소하며, 전년 대비 매출이 23% 감소했다.

광학통신솔루션 사업부는 비교적 선방했다. 갤럭시S23 시리즈 등 신모델 출시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감소 폭이 8%에 그쳤다. 전 분기 대비로도 22%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고화소 OIS(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 및 10배 폴디드 줌 등 고성능 카메라 모듈 공급과 전장용 카메라 모듈 판매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LG이노텍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사진=LG이노텍) 2023.04.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LG이노텍 역시 전방산업의 IT 수요 부진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4% 줄어든 1453억원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73% 늘어난 4조3759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0%, 직전 분기 대비 16% 감소한 330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방산업인 스마트폰·TV·PC 등의 IT 수요가 부진한 영향이 컸다.

삼성전기와 같이 LG솔루션 역시 광학솔루션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3조54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와 스마트폰 전방 수요 둔화에도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 비중이 증가해 매출이 늘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 비중 증가와 배터리관리시스템(BMS), 통신모듈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용 부품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성장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LG이노텍 전장부품 사업부 주요 제품 및 수주 현황. (사진=LG이노텍) 2023.04.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2분기 이후 수요 회복…하반기 업황 개선 '기대'

업계는 그러나 올 2분기(4월~6월) 이후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가시화와 IT 기기의 계절적 물량 증가, 전장용 시장 성장 지속 등으로 인한 하반기 부품 수요 증가를 기대한다.

삼성전기는 이에 맞춰 각 사업별 전장용 비중 확대 및 거래선 다변화에 집중한다.

삼성전기는 소형·초고용량 전장용 MLCC, 고성능 카메라 모듈과 자율주행용 부품, 고부가 패키지 기판 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고객 대응력을 확대한다.

삼성전기는 "앞으로 10년은 전기차, 자율주행, 서버, 네트워크 시장이 확대되면서 주력 시장이 되고, 인공지능 등의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로봇, 항공우주, 그린 에너지 관련 분야가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각 신사업 아이템들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향후 사업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LG이노텍은 차량 반도체 수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용 부품인 배터리관리시스템, 통신모듈 등의 판매 증가에 따라 수익성 개선을 이어간다.

1분기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38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전장 부품을 중심으로 고부가·전략 고객 중심 수주 확보 및 자율주행·전기차 시장 대응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다각화한다.

LG이노텍은 "글로벌 공급망 최적화를 통해 수주 프로젝트 수익성 관리를 강화하고 고전압 파워 플랫폼 선행 확보 및 고객 공동 개발 확대를 통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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