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상장사 61.2%, 전자투표·위임장제도 시행"

한국상장회사협의회·코스닥협회 조사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12월 결산 상장사의 61.12%가 전자투표를 도입하고, 34.68%가 전자위임장제도를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는 12월 결산 상장사 총 1267개사의 정기주주총회 개최현황 및 주요특징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나 전자위임장제도 중 하나의 의결권 제도라도 시행한 회사는 1387개사(61.2%)로 조사됐다. 전자투표는 1385개사, 전자위임장제도는 786개사였다.

이는 '3% 의결권 제한'이 적용되는 감사(위원) 선임안건의 가결가능성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상법에 따르면 전자투표 도입시 감사의 결의요건이 완화된다.

올해 정기총회 개최가 가장 많았던 상위 3일(54.03%) 개최비율은 지난해(54.25%)와 유사했다. 다만 3월 마지막 주의 개최비율은 지속 상승하며 2021년 44.24%에서 올해 72.65%까지 올랐다.

상위 3일은 3월5주 수요일(510개사), 3월5주 금요일(408개사), 3월5주 목요일(307개사) 순이었다.

이는 2021년 이후 소집통지시 사업보고서 포함의무 부과에 따른 주주총회 실무변화가 원인으로 파악된다.

상장사의 정기총회 개최 분산을 위한 프로그램 참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2021년 34.5%에서 올해 41.69%까지 올랐다.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주총 참석률을 제고하기 위해 비대면(온라인) 형태를 현장 주총과 병행해 개최한 회사도 34개사(유가 29개, 코스닥 5개)로 전년(28개) 대비 6개 늘었다.

매년 상정되는 안건 외에도 올해 정기총회에 가장 많이 상정된 의안은 '이사 선임의 건'(1781개사), 정관변경(977개사), 감사선임 안건(500개사) 순이었다.

전체 정관변경 안건 중 배당절차 개선방안에 따라 '선배당결정, 후배당기준일 설정'을 위한 배당기준일 정관 개정은 305건에 달했다. 4월 현재 이같이 정관을 정비한 회사는 646개사(전체 226개사의 28.5%)다.

정기총회를 통해 주주제안이 제안된 회사는 총 47개사(유가 23개사, 코스닥 24개사)로 전년(29개) 대비 62.1% 증가, 주주제안으로 상정된 안건의 수는 총 175건으로 전년(98건) 대비 78.6% 증가했다.

주주제안 유형은 임원 선·해임(96건, 54.9%), 배당·자사주취득 등 주주환원(40건, 22.9%), 정관변경(29건, 16.6%), 임원보수(7건, 4%), 기타(3건, 1.7%) 순이었다.

주주제안 후 총회에 제안안건이 상정된 회사 45개사 중 주주제안이 1건이라도 가결된 회사는 10개사(가결률 22.2%)로 전년 4개사(가결률 13.8%) 대비 8.4%포인트 상승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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