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날에 이자 땡겨요”…카뱅까지 참전
카카오뱅크가 원할 때 이자받는 서비스를 도입한다. 한 달에 한 번 씩 은행이 정한 날짜에 예금이자를 받는 게 아니라 고객이 원할 때 언제든 이자를 지급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로써 토스뱅크, 케이뱅크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공히 ‘지금 이자받기’를 제공하게 됐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세이프박스 특약 개정을 통해 이자 지급 시기에 ‘고객이 요청한 날’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시행일자는 다음달 24일이다. 세이프박스는 연 2.4% 이자를 주는 보통예금으로, 고객은 매월 네번째 토요일 혹은 원하는 날짜 중 이자 받는 날을 선택할 수 있다. 직전 이자지급일로부터 지금 이자 받기를 신청한 날까지 이자를 셈해서 지급한다. 카카오뱅크는 “지금 이자 받기에 대한 고객 요청이 많아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금 이자 받기’는 토스뱅크가 지난해 3월 국내 금융사 최초로 선보인 서비스로 이용횟수가 1년 간 1억 5000만회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었다. 토스뱅크 고객 중 298만명이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를 통해 2670억원의 이자를 받았다. 호응이 높자 케이뱅크도 지난 1월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에 즉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인터넷뱅크 중 가장 규모가 큰 카카오뱅크까지 대열에 합류하며 ‘지금 이자 받기’는 인터넷은행 대표 서비스로 자리 잡게 됐다.
파킹 통장(고금리 수시입출금 통장)의 금리 경쟁력이 뒷받침 요소다. 현재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는 모두 수시입출금 통장에 대해 제공된다. 연 0.1% 내외 낮은 이자만 주는 시중은행과 달리 인터넷은행은 2%대다. 케이뱅크 연 2.7%, 카카오뱅크 2.4%, 토스뱅크 2.0% 등이다. 지금 이자 받기로 인해 예수금 변동성이 커지지만 인터넷은행들은 자산부채종합관리(ALM)에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줘야 하는 이자를 미리 비용 처리해 고객의 이자 지급 요구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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