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분기 영업익, 도요타·GM 제쳤다...주가 날개달까
기아는 올해 1분기 매출 23조6907억원, 영업이익 2조874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매출액은 29.1%, 영업이익은 78.9%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을 뜻하는 영업이익률도 12.1%로 최고치였다.
기아의 1분기 실적은 증권가의 예상치도 뛰어 넘었다. 증권가의 영업익 추정치(컨센서스)는 2조 3170억원으로 24%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의 실적을 합하면 현대차·기아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도요타와 GM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매출액 37조7787억원, 영업이익 3조592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1분기 합산 실적은 매출 61조4694억원, 영업이익 6조4667억원에 달한다. GM의 1분기 순이익(23억9500만달러·약 3조2140억원)을 크게 앞선 성적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 1위(차량 판매 기준)로 꼽히는 일본의 완성차업체 ‘도요타’의 경우에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5094억엔(한화 5조71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기아가 1조원 넘게 앞지르는 성적이다.
주가에도 실적 효과가 즉시 반영되는 모습이다. 이날 현대차는 장중 20만7500원까지 올라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기아도 1% 하락 마감했으나 호실적에 장중 8만9700원까지 주가가 뛰었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실적발표날 나란히 신고가를 찍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시가총액이 100조원에 도달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현대차의 실적 리뷰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다.
임 연구원은 “향상된 실적과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강화로 토요타·혼다 등 일본 업체 수준의 주가수익비율(PER) 10배 밸류에이션으로 재평가가 예상된다”며 “2024년 주당순이익(EPS) 기준으로 시가총액 100조원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 외에도 DB금융투자(24만원→27만원), 하나증권(23만5000원→27만원), 메리츠증권(28만원→35만원) 등도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간 눌려왔던 플릿(Fleet·영업용 차량)‘ 수요가 폭발적 성장을 보이고 있고 플릿 업계의 수요 정상화와 대기수요 소화가 작동하며 리테일을 비롯한 총수요 확장이 적어도 2년은 지속될 것”이라며 “플릿 팽창의 중심에 있는 순수전기차(BEV)를 현대차·기아가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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