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특화요금… "2000원 더 내면 20GB"
시니어 전용 요금도 내달 출시
통신 3사 새 요금제 75종 달해
과기부 "알뜰폰도 출시 유도"
KT 신규 5G요금제 27종 선봬
26일 KT까지 5G 신규 요금제를 대거 발표함에 따라 3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둔 5G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KT 신설 요금제 27종을 포함하면, 이동통신 3사가 최근 신규로 낸 5G 요금제는 총 75종에 달한다. 기존 요금제를 더하면 100종 이상으로 늘어난 셈이다. 특히 통신 3사는 31~100GB 사이 중간 구간에 3~4종의 요금을 추가한 데 더해 연령대별로 특화된 요금제를 세분화하는 묘안을 냈다. 생애주기별·연령대별 상황에 맞는 요금제를 골라잡을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KT까지 통신3사 5G 중간요금제 시즌2 마무리=이날 KT는 기존 요금제에서 30~110GB 구간을 채운 심플50GB(월 6만3000원), 심플70GB(월 6만5000원), 심플90GB(월 6만7000원) 3종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했다. 기존 월 30GB를 6만1000원에 제공하는 '슬림플러스'와 월 6만9000원에 110GB를 제공하는 심플110GB 구간을 채웠다. 월 데이터 이용량이 50GB인 경우 기존에는 심플110GB만 선택할 수 있었지만, 월 6만3000원의 심플50GB 중간요금제를 택하면 매월 6000원을 아낄 수 있다. SK텔레콤이 내달 출시할 월 6만2000~6만8000원의 37·54·74·99GB 5G 중간요금제, LG유플러스의 월 6만3000원~7만원의 50·80·95·125GB 요금제와 비교하면, 2000원에 20GB씩 늘어나는 직관적인 구성이 눈에 띈다. 이 요금제는 6월 2일부터 가입할 수 있다. 일반 요금제보다 약 30% 저렴한 무약정 온라인 요금제도 8GB(월 3만4000원)~무제한(월 6만9000원) 구간서 5종 더했다. 이 요금제는 7월 3일부터 가입 가능하다.
5G 중간요금제 확대는 지난해 이동통신 업계가 24~31GB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했지만, 이용자들이 많이 쓰는 40~100GB 구간에 맞는 요금제가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이뤄졌다.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월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 후속조치로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위해 통신사들과 요금제 다양화 방안을 협의해 왔다.
특히 이번에 통신사들이 낸 요금제는 알뜰폰 사업자에게 도매 제공돼 알뜰폰에서도 5G 요금제가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 3사의 요금제 신설에 힘입어 알뜰폰도 5G 요금제를 본격적으로 내놓으면서 이용자의 비용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령·세대별로 골라 쓴다… KT, 청년층·중장년층 요금제 보강=이번 요금제 신설로 가입자들이 연령별·세대에 맞는 요금제를 꼼꼼하게 찾아 선택하면 요금 절감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KT는 이번에 청년층, 노년층 요금제를 내놓았다. 앞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또한 시니어 요금제뿐 아니라 청년층 대상 요금제를 대거 쏟아내며 미래 고객 잡기에 나섰다.
KT가 만 29세 이하 청년층을 겨냥해 내놓은 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을 2배로 늘린 것이 특징이다. 별도로 신청할 필요 없이 6월 2일부터 데이터 확대가 자동으로 적용된다. 만 65세 이상 고객을 위해서는 시니어 전용 요금제 4종을 내달 12일 출시한다. 월 4만1000원(8GB)·월 4만2000원(9GB)·월 4만4000원(10GB)·월 4만9000원(15GB) 등 4종이며, 가장 가격이 높은 '시니어베이직'의 경우 데이터 이용량이 많은 고객을 위해 선택 폭을 넓혔다. 시니어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실시간 위치정보 공유와 위기 상황 시 가족 알림 기능이 있는 KT 안심박스(월 3300원)를 무료로 제공한다. 보이스피싱 피해 시 위로금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후후(월 1100원)도 반값 할인해준다.
5G 신설 요금제가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요금제를 선택하기 복잡해졌다는 일부의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 측은 "이용자가 통신요금에 대해 더 잘 알고 쉽게 비교해 자신의 특성에 적합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통신요금 정보 제공을 강화하겠다"면서 "더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 출시도 유도할 것"이라고 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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