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특화요금… "2000원 더 내면 20GB"

김나인 2023. 4. 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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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요금, 신청없이 자동 적용
시니어 전용 요금도 내달 출시
통신 3사 새 요금제 75종 달해
과기부 "알뜰폰도 출시 유도"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서울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SKT 5G 신규 요금제 출시를 직접 소개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KT 신규 5G요금제 27종 선봬

26일 KT까지 5G 신규 요금제를 대거 발표함에 따라 3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둔 5G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KT 신설 요금제 27종을 포함하면, 이동통신 3사가 최근 신규로 낸 5G 요금제는 총 75종에 달한다. 기존 요금제를 더하면 100종 이상으로 늘어난 셈이다. 특히 통신 3사는 31~100GB 사이 중간 구간에 3~4종의 요금을 추가한 데 더해 연령대별로 특화된 요금제를 세분화하는 묘안을 냈다. 생애주기별·연령대별 상황에 맞는 요금제를 골라잡을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KT까지 통신3사 5G 중간요금제 시즌2 마무리=이날 KT는 기존 요금제에서 30~110GB 구간을 채운 심플50GB(월 6만3000원), 심플70GB(월 6만5000원), 심플90GB(월 6만7000원) 3종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했다. 기존 월 30GB를 6만1000원에 제공하는 '슬림플러스'와 월 6만9000원에 110GB를 제공하는 심플110GB 구간을 채웠다. 월 데이터 이용량이 50GB인 경우 기존에는 심플110GB만 선택할 수 있었지만, 월 6만3000원의 심플50GB 중간요금제를 택하면 매월 6000원을 아낄 수 있다. SK텔레콤이 내달 출시할 월 6만2000~6만8000원의 37·54·74·99GB 5G 중간요금제, LG유플러스의 월 6만3000원~7만원의 50·80·95·125GB 요금제와 비교하면, 2000원에 20GB씩 늘어나는 직관적인 구성이 눈에 띈다. 이 요금제는 6월 2일부터 가입할 수 있다. 일반 요금제보다 약 30% 저렴한 무약정 온라인 요금제도 8GB(월 3만4000원)~무제한(월 6만9000원) 구간서 5종 더했다. 이 요금제는 7월 3일부터 가입 가능하다.

5G 중간요금제 확대는 지난해 이동통신 업계가 24~31GB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했지만, 이용자들이 많이 쓰는 40~100GB 구간에 맞는 요금제가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이뤄졌다.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월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 후속조치로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위해 통신사들과 요금제 다양화 방안을 협의해 왔다.

특히 이번에 통신사들이 낸 요금제는 알뜰폰 사업자에게 도매 제공돼 알뜰폰에서도 5G 요금제가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 3사의 요금제 신설에 힘입어 알뜰폰도 5G 요금제를 본격적으로 내놓으면서 이용자의 비용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령·세대별로 골라 쓴다… KT, 청년층·중장년층 요금제 보강=이번 요금제 신설로 가입자들이 연령별·세대에 맞는 요금제를 꼼꼼하게 찾아 선택하면 요금 절감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KT는 이번에 청년층, 노년층 요금제를 내놓았다. 앞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또한 시니어 요금제뿐 아니라 청년층 대상 요금제를 대거 쏟아내며 미래 고객 잡기에 나섰다.

KT가 만 29세 이하 청년층을 겨냥해 내놓은 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을 2배로 늘린 것이 특징이다. 별도로 신청할 필요 없이 6월 2일부터 데이터 확대가 자동으로 적용된다. 만 65세 이상 고객을 위해서는 시니어 전용 요금제 4종을 내달 12일 출시한다. 월 4만1000원(8GB)·월 4만2000원(9GB)·월 4만4000원(10GB)·월 4만9000원(15GB) 등 4종이며, 가장 가격이 높은 '시니어베이직'의 경우 데이터 이용량이 많은 고객을 위해 선택 폭을 넓혔다. 시니어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실시간 위치정보 공유와 위기 상황 시 가족 알림 기능이 있는 KT 안심박스(월 3300원)를 무료로 제공한다. 보이스피싱 피해 시 위로금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후후(월 1100원)도 반값 할인해준다.

5G 신설 요금제가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요금제를 선택하기 복잡해졌다는 일부의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 측은 "이용자가 통신요금에 대해 더 잘 알고 쉽게 비교해 자신의 특성에 적합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통신요금 정보 제공을 강화하겠다"면서 "더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 출시도 유도할 것"이라고 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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