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병 폭행’ 전북대교수 복귀에 전공의 “고소”
김창효 기자 2023. 4. 26. 16:44
회식 자리에서 대학병원 전공의를 소주병으로 폭행한 교수가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전북 전주 덕진경찰서는 전북대병원 A 교수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29일 전주시의 한 음식점에서 부서 회식 도중 전공의 B씨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내리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으로 A 교수는 직무 정지 6개월과 병원 진료를 금지하는 겸직 해제 징계를 받았다.
전북대는 A 교수의 겸직 허가 요청에 따라 징계 만료를 앞둔 지난 19일 전북대병원에서 전문의위원회를 열고 그의 복귀를 결정했다. 당시 위원회에 참석한 의사 9명 중 5명이 A교수 복귀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특수 폭행 혐의로 제출받은 고소장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6일 성명을 내고 “수련환경평가위원장인 유희철 원장이 직접 해결하라”면서 “A 교수 복귀 결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수평위 보이콧을 비롯해 모든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주장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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