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음주운전 방지장치 시연…설치 의무화 추진

“시연 토대로 당론 추진할 것”

(시사저널=이연서 디지털팀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6일 마포경찰서에서 음주운전 방지 장치를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음주운전 적발 전력이 있는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차량에 음주운전 방지장치 부착을 의무화하는 입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6일 서울 마포구 마포경찰서에서 열린 음주운전 방지 장치 시연 행사에 참여해 "음주운전 재범이 연간 5만~6만 명 정도로, 더 이상 머뭇거릴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연에는 김 대표를 포함해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이만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 강민국 수석대변인, 구자근 대표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음주운전 문제가 왜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근절되지 않고 있는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 무거운 마음으로 왔다"며 "얼마 전에도 10살 아이가 인도를 걷고 있는데 대낮에 음주운전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고 이날 방문 취지를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음주운전 경력을 보면 7번 이상 한 사람이 무려 1000명이나 된다"며 "아예 음주하신 분이 운전을 못하게 하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방지 장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김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직접 음주운전 방지 장치 제조업체 대표와 함께 해당 장치를 이용해 시연을 해보기도 했다.

음주운전 방지장치는 운전자가 자동차 엔진을 시동하기 전에 음주 측정을 거쳐 일정 기준 이상 수치가 검출되면 시동이 자동으로 잠기는 장치다. 

국민의힘은 이날 시연을 토대로 입법 준비에 들어가 법안이 확정되면 당론으로 발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