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컨셉,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판로 확장 … 1년만에 거래액 40% '쑥'
작년 백화점에 매장 연 이후
40만명 방문 … 핵심 고객은 2030
신세계그룹 편입 2주년을 맞이한 패션 플랫폼 W컨셉이 2년 연속 고성장세를 유지하며 버티컬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W컨셉은 '알려지지 않은 우수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판로를 개척한다'는 비전과 함께 2008년 설립된 패션 플랫폼이다. 2021년 5월 SSG닷컴 자회사로 인수된 이후 백화점과 면세점 등 다양한 그룹사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W컨셉의 2022년 연간 거래액(GMV)은 2021년과 비교해 40% 늘어난 458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2년 연속으로 40%대 신장률을 보이며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도 직전 해보다 35% 늘어난 1368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31억원을 달성했다. W컨셉 관계자는 "W컨셉의 높은 성장세 비결은 신세계그룹사와 협업을 통해 브랜드 판로를 온·오프라인으로 확장한 데 있다"고 밝혔다.
먼저 신세계백화점과 협업해 선보이고 있는 W컨셉 오프라인 매장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3월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 첫 매장을 선보인 이후 대구점, 강남점까지 총 3개 매장을 열었다. 매장당 20여 개 브랜드를 큐레이션해 선보이며 편집숍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볼 수 있던 브랜드 옷을 직접 체험해보고 구매할 수 있어 입점 브랜드의 매출과 인지도를 동시에 높이면서 '브랜드 인큐베이팅' 플랫폼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65개 브랜드 매출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30% 신장했다. 오프라인 공간을 '판매 공간'으로 활용하면서 입점 브랜드 매출 증대에 효과를 보였다는 얘기다.
오프라인 매장 누적 방문자는 40만명에 달한다. 이 중 2030세대 방문객은 50%로 온라인과 동일하게 2030세대가 핵심 고객으로 나타났다. 40대 비중도 약 30%였다. 회사 관계자는 "W컨셉이 직접 큐레이션한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을 소개하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신규 고객 확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올해 3월에는 신세계면세점에도 입점했다. 해외여행 수요에 발맞춰 면세점 입점을 통해 디자이너 브랜드의 판로를 확대하고, K패션을 알리겠다는 목적이다. W컨셉은 내국인, 중국, 동남아시아 등 고객을 겨냥해 국문몰과 중문몰에 동시에 입점했다. 입점 이후 한 달간 매출은 자체 목표 대비 3배 초과 달성했다.
백화점에 이어 면세점까지 진출하면서 내국인과 외국인 고객을 동시에 공략하는 한편,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 이 밖에도 신세계그룹 최대의 쇼핑행사인 '대한민국 쓱데이' '데이원' '랜더스데이' 등 그룹 행사에 참여하면서 행사 기간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고객과 만나기 위한 실험도 계속하고 있다. 5월 열리는 '서울재즈페스티벌'과 손잡고 패션과 페스티벌을 연계한 행사를 연다. W컨셉은 패션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은 통상 문화생활에도 적극적이라는 점에 착안해 서울재즈페스티벌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지난 3월 행사 티켓 판매를 진행했고, 4~5월에 온라인에서 '서재페 캠페인' 기획전을 열었다.
상품 경쟁력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SSG닷컴에서 핵심 상품을 연동했다. '바비브라운' '맥' 등 럭셔리 뷰티 브랜드부터 '스와로브스키' '마르니' '메종 마르지엘라' 등 글로벌 브랜드를 다수 입점시켰다. 현재 W컨셉에 입점해 있는 브랜드는 총 8000여 개로 동종 플랫폼 기업 중 최다 수준이다.
올해는 W컨셉 미국법인을 통해 브랜드 해외 진출도 가속화한다. 브랜드와 인플루언서를 연결하는 '인플루언서 매니징 플랫폼'을 론칭하는 등 입점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W컨셉 관계자는 "신세계그룹 편입 2년 만에 다양한 관계사와 협업하면서 매출과 브랜드 인지도가 많이 높아졌다"며 "올해도 국내외에서 입점 브랜드의 판로를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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