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개화~김포공항 구간에 5월 중 버스전용차로 설치
버스 증차 협조·정류장 혼잡 개선·서울 진입구간 도로 확장 등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가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5월 중 개화~김포공항 구간에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한다.
서울시는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를 위 '교통운영 개선대책'을 신속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김포골드라인 대체 수단인 버스가 원활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해당 구간에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를 5월 말까지 조속히 설치하는 것이다.
'교통운영 개선대책'을 통해 시는 △버스전용차로 5월 내 설치 △버스 증차 협조 및 정류장 혼잡 개선 △서울 진입구간 도로확장 △신호 운영 개선 △불법주정차 단속 등 대책을 시행해 버스가 원활하게 운행될수 있도록 적극 추진한다.
특히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운영 효과 제고를 위해 단기, 중기 단계별 대책을 동시에 추진, 교통 흐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서울시는 가장 시급한 개화~김포공항 구간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를 최단시간 내 설치한다. 통상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설치는 최소 4~5개월 이상 소요되지만 수도권 이용 시민들의 안전 확보와 교통 불편 해소가 매우 시급한 만큼 관련 절차를 동시에 진행해 1개월 내외로 단축해 5월 말 개통한다.
다만 일반 승용차와 차로를 공유하고 도로의 구조적 영향을 많이 받는 가로변 버스 전용차로의 한계가 있어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신설구간에 차로 조정, 노면색깔 유도선 설치 등을 통해 버스전용차로의 연속성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고속도로 나들목, 지하차도, 교차로 등이 다수 위치한 구간으로 가로변 버스전용차로가 대부분 점선으로 설치돼 실선구간 합계가 800m에 불과하고 버스전용차로 내 일반차량의 진출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경기도, 김포시의 버스 증차 협의에도 적극 협조한다. 현 70번 8회, 3000번 6회 운행이 가능하도록 조치를 완료했으며,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추가 버스 증차 요청에도 적극 협조한다. 다만 향후 도로정체로 인한 운행효율성을 고려해 김포공항역을 포함해 목적지가 다양하게 분산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속 논의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서울시는 경기도에서 김포골드라인과 동일 구간을 운행하는 김포시 시내버스 70번 노선의 증회(8회) 요청을 즉시 수용해 출근시간대 서울시 김포공항역으로 진입하는 버스가 이달 24일부터 15분 배차간격에서 5분 배차간격으로 운행되도록 협의했다. 3000번 노선에도 전세버스 증회(6회) 요청을 즉시 수용해 신촌역으로 진입하는 김포시민들이 걸포북변역, 사우역, 풍무역에서 추가 투입되는 버스를 다음달 1일부터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또 서울 진입 구간 차로를 2차로에서 3차로로 추가 설치하고, 올림픽대로 방향 우회전 차로를 설치해 원활한 버스 통행 환경 역시 마련한다. 공사 완료 시 개화교~행주대교 남단 교차로까지 통과하는데 약 8분가량 걸렸던 통행시간이 절반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최단시간 내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시는 또 늘어나는 버스 수요 및 출퇴근 교통 패턴을 반영해 개화동로 축 전체의 신호 시간을 검토하고 서울방면 신호시간을 증가시켜 원활한 교통 흐름도 확보한다. 김포공항 입구 교차로 등의 신호주기를 조정해 차량 정지를 최소화하고 김포공항 방면 버스 정체 완화를 목표로 서울시경찰청과 협의해 조속히 시행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교통 소통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교차로 개선 및, 출퇴근 시간대 불법주정차 단속을 통해 현장 교통상황 관리한다. 개화동로 구간 직진차로 추가, 김포공항역 방면 우회전차로 연장, 버스의 원활한 회전을 위한 차로 폭 확대 및 노면색깔 유도선 설치 등 교차로 개선을 통해 교통운영체계를 개선하고 출퇴근 시간 개화동로 화훼집화장 주변 조업차량 및 불법주정차 차량을 집중관리해 교통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단속한다.
서울시는 중기 대책도 내놨다.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시행으로 변화된 교통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지점단위 개선에서 벗어나 도로 축 전체의 교통소통 및 안전 확보방안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전체구간 차로조정 △병목 개선 △횡단보도‧정류소 주변 안전시설 보강 등을 추진한다.
특히 개화동로 버스전용차로 설치 전‧후 실태조사 및 모니터링을 통해 교통흐름 및 사고발생 위험요소를 분석하고, 시설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정비 및 주변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대책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5월까지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설치와 김포 골드라인 혼잡 해소를 위한 여러 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수도권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최우선으로 지속적인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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