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대변인’ 맡겼다가···송영길 “다른 사람에 부탁하겠다”

전경운 기자(jeon@mk.co.kr) 2023. 4. 2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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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 “개인 부탁에 불필요한 오해
탈당했으니 혼자 힘으로 하겠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프랑스에서 조기 귀국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의겸 민주당 의원에게 ‘언론 대응’을 맡겼다가 이를 돌연 철회했다.

현직 민주당 의원이 송 전 대표의 대변인 역할을 맡게 되면서 여당에서 비판이 나오는 등 이슈가 되자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6일 김의겸 의원실은 “김 의원이 오늘(26일) 송영길 전 대표로부터 다시 전화를 받았다”며 “‘개인적인 친분으로 한 부탁인데 불필요한 오해를 사고 있다. 언론 창구는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겠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실은 “김 의원은 전날 송 전 대표로부터 ‘언론으로부터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데 직접 나서기가 어렵다. 언론 창구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고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실은 또 “송 전 대표는 ‘탈당을 했으니 모든 걸 혼자 힘으로 헤쳐 나가겠다’고 했다”며 “김 의원도 송 전 대표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김 의원이 송 전 대표의 언론 대응을 맡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논평을 내고 “탈당 호소인 송영길 전 대표가 잔기술계의 타짜를 자처하는 민주당 김의겸 의원과 연합전선을 선언해 국민 분노 지수가 최고치를 갱신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송 전 대표 스스로 무늬만 탈당임을 입증한 셈”이라며 “김 의원이 돈 봉투 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송 전 대표의 언론 대응을 맡는다는 것은 또 한편의 블랙 코미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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