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병 '2000만원'… 마스터 블렌더 손 거친 최고의 위스키 상륙

송경은 기자(kyungeun@mk.co.kr) 2023. 4. 2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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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40년산 마스터클래스 컬렉션
5년간 매년 다른 블렌딩으로
에디션당 108병 한정 판매
첫 에디션 한국에 6병 들어와
24병 NFT로 '한정판 속 한정판'
이달 말까지 현대百 판교점서
'발렌타인 싱글몰트' 팝업스토어
샌디 히슬롭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가 24일 서울 강남구 메종 르 써클에서 열린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한국인이 사랑하는 모던 클래식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발렌타인이 40년산 특별 한정판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을 출시했다. 발렌타인은 향후 5년간 매년 다른 테마의 블렌딩으로 완성된 5가지 에디션의 40년산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각 에디션은 전 세계에 108병씩만 한정 판매된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발렌타인 신규 라인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을 지난 24일 내놓았다. 5가지 에디션은 훌륭한 마스터 블렌더가 갖춘 5가지 자질을 극대화한 블렌딩이 특징이다. 거장의 손길과 40년 세월이 만나 빚어낸 최고의 가치를 표방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첫 번째 에디션은 '더 리멤버링'으로 감각적인 기억을 원천으로 한 마스터 블렌더의 영감을 주요하게 담아냈다. 이후 차례로 공개하게 될 나머지 에디션은 참을성, 열정, 정확한 타이밍, 블렌딩 기술과 미래를 위한 시간 투자 등 4가지 테마로 블렌딩될 예정이다. 이들 5가지 자질은 1959년부터 1994년까지 발렌타인의 마스터 블렌더였던 잭 가우디가 현 마스터 블렌더인 샌디 히슬롭에게 전수한 5개 필수 기술이기도 하다. 올해 히슬롭은 마스터 블렌더로서 40번째 해를 맞았다.

히슬롭은 24일 서울 강남구의 프라이빗 위스키 바 메종 르 써클에서 열린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더 리멤버링 에디션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증류소인 덤바턴만의 독특한 풍미를 담고 있다. 크리미하고 부드러운 달콤함에 바닐라, 토피 사탕 맛이 어우러져 개인적으로는 달콤한 풍선껌 같았다"며 "이제는 폐쇄된 이 증류소에서 생산된 원액은 얼마 남아 있지 않다. 그만큼 희소가치가 매우 높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덤바턴 증류소는 히슬롭이 가우디에게 처음 가르침을 받은 의미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날 전 세계에 동시 출시된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의 더 리멤버링 에디션은 108병 가운데 6병이 한국에 들어온다. 발렌타인이 생산되는 스코틀랜드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수량이 할당됐다. 현재까지 4병이 입고됐고, 나머지 2병은 2주 뒤에 들어올 예정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판매가격은 미정이지만 약 2000만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컬렉션은 특별 한정판인 만큼 일반적인 선착순 판매보다 VIP 고객을 우선으로 하는 특별 판매 형태로 주인을 찾게 될 예정이다.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 제품은 한 병 한 병 모두 수작업으로 완성됐다. 마스터 블렌더가 직접 엄선한 위스키 원액을 오크 캐스크에서 40년간 숙성한 뒤 캐스크 스트렝스로 병입해 최상의 품질과 가치를 자랑한다. 히슬롭은 "오랜 시간 숙성을 거친 만큼 끝 맛에서 달콤함, 약간의 드라이함과 함께 긴 여운을 느낄 수 있다"며 "시음할 기회가 생긴다면 처음에는 니트(원액 그대로)로 블렌딩된 본연의 맛을 느끼고 이후 온더록(얼음을 곁들인 것)으로 천천히 물을 타 마시면 붉은 사과와 다크 초콜릿, 클로브(정향나무) 등 색다르고 다양한 풍미를 층층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의 프라이빗 위스키 바 메종 르 써클에서 첫 번째 에디션 '더 리멤버링' 40년산 제품 실물을 공개했다.

보틀(병)에도 특별함을 더했다. 보틀의 모든 장식은 수작업을 통해 세심하게 완성했고 스코틀랜드 유명 아티스트인 카일라 매컬럼이 마스터클래스 컬렉션만을 위해 특별 제작한 3D 페이퍼 아트 작품으로 패키지의 품격을 높였다. 또 보틀마다 고유 번호를 새겨 희소성을 부각시켰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컬렉션의 각 에디션 108병 중 24병은 대체불가토큰(NFT) 형태로 출시된다. 발렌타인이 NFT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보틀은 디지털 인증서와 함께 블록바에 보관되며 2024년 4월 이후부터 실물 위스키를 만날 수 있다.

히슬롭은 "이번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은 가우디와 함께 증류소에서 보낸 초창기 시절을 회상하며 준비한 것으로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200여 년간 5대 마스터 블렌더들이 지켜온 발렌타인 위스키의 세계는 나에게 아주 큰 영감을 준다. 선대 마스터 블렌더들의 열정과 기다림, 엄격한 품질관리 등 그들에게 배운 가르침이 향후 세대에도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을 전 세계에 출시하는 날 발표 장소로 한국 서울을 택한 이유에 대해 히슬롭은 "한국은 스코틀랜드에 이어 발렌타인을 가장 사랑하는 국가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은 발렌타인의 훌륭한 가치를 알아보고 인정해준다. 이처럼 훌륭한 열정을 지니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 특별한 이번 컬렉션을 가장 먼저 선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이달 18일부터 30일까지 경기 성남 분당구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발렌타인 팝업스토어(임시 매장) '발렌타인 싱글몰트 글렌버기: 200여 년간 감춰뒀던 비밀 속으로의 초대'를 운영한다. 발렌타인 위스키 블렌딩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 가지 핵심 몰트 위스키 중 하나인 '발렌타인 싱글 몰트 글렌버기'를 다양한 형태로 선보인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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