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와인도 한잔씩 "부담 없이 맛보러 오세요" [MD의 추천]
매주 소믈리에가 추천한 와인을 잔술로 체험해볼 수 있는 이색 와인 매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수십만 원에 달하는 고가 와인부터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1만~3만원대 데일리 와인까지 다양한 와인을 한 잔씩 체험할 수 있는 매력과 함께 합리적으로 나만의 와인 취향을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이 매장은 '와인리스트'로,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12월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위치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SPACE1) 1층에 새롭게 문을 연 곳이다. 국내 아웃렛 가운데 최대 규모의 와인 전문 매장으로 영업면적은 1000㎡(약 302평) 규모이며, 와인을 비롯해 위스키·보드카·사케 등 5500여 종의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
와인리스트는 체험형 요소를 강조해 굳이 와인을 구매하지 않아도 하루를 즐기고 갈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몰링(malling)형 와인 전문관'을 지향하기 때문에 단순히 와인만 사서 바로 나가는 목적형 방문 대신, 산책하듯 구경하면서 맛과 분위기를 즐기도록 구성한 것이다.
매장 한 곳에 마련된 '와인 테이스팅 바'는 와인을 병째로 구매하지 않아도 잔 단위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시음 공간이다. 와인 디스펜서가 설치돼 있어 마치 생맥주를 따라 마시듯 약 48종의 와인을 30㎖ 단위로 계산해 한 잔씩 시음할 수 있다. 테이스팅 바에 제공되는 와인은 소믈리에가 직접 큐레이션(선별)하고 분기 혹은 주 단위로 새로 선보인다.
와인리스트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노태정 현대백화점 소믈리에(책임)는 "100만원을 호가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귀부 와인인 '샤토 디켐'도 잔 단위로 시음해볼 수 있다"면서 "고가 와인부터 데일리 와인까지 종류가 다양하다"고 말했다. 샤토 디켐 가격은 한 잔당 약 3만5000원이다.
노 소믈리에는 또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와인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새롭게 입문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데, 한자리에서 많은 종류의 와인을 체험해보며 나만의 와인 취향을 찾는 재미가 있어 특히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와인리스트 한편에는 푸드랩도 마련돼 있다. 샌드위치와 파스타 등 와인 곁들임 메뉴를 구매하고 바로 테이블에서 와인과 함께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가 몰리는 주말에는 평균 300~400명의 고객이 찾아 줄을 서서 와인을 시음하고 간단한 식사도 해결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고객 반응도 뜨겁다. 와인리스트의 지난 3월 매출은 전월에 비해 14% 증가하는 등 문을 연 뒤 매달 매출 신기록을 경신 중이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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