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등판에...車보험 경쟁 심화하나

남정현 기자 2023. 4. 2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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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손해율 2년 연속 하락…2년 새 4.5%p 개선돼
메리츠화재, 중소형사 중 유일하게 점유율 상승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동차보험 수익성이 수년째 개선세를 보이고 있고, 이에 메리츠화재가 해당 시장을 확대하고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운영하는 12개 손보사의 지난해 평균 손해율은 81.2%로 나타났다. 2020년 85.7%, 2021년 81.5%로 2년 연속 하락했다. 지급보험금 등 발생손해액이 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손해율과 판매 비용 등 사업비가 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사업비율이 동시에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99억원(20.1%) 증가한 4780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선 손해를 보지 않는 적정손해율을 78∼80%로 보고 있다.

대형 4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2018년 80.5%에서 지난해 84.9%로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중소형사(메리츠·한화·롯데·MG·흥국)의 시장점유율은 13.9%에서 8.9%로 쪼그라들었고, 디지털손보사(악사·하나·캐롯)의 점유율은 캐롯손보를 중심으로 5.6%에서 6.2%로 늘었다.

다만 메리츠화재는 중소형사 중 유일하게 점유율을 키웠다. 2021년 3.97%에서 지난해 4.03%로 0.06%포인트 늘었다. 2020년과 비교하면 0.4%포인트 증가했다. 메리츠화재는 그동안 수익성 제고를 위해 장기보험 중심의 영업에 치중하고 자동차보험은 '디마케팅'해 왔다. 하지만 2021년부터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화되면서 메리츠화재가 자동차보험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디마케팅(Demarketing)은 기업이 고객의 수요를 의도적으로 줄이는 마케팅기법을 뜻한다.

삼성화재는 이날 계약부터 자동차보험 특약을 개편, 티맵 착한운전 할인특약 적용대상과 할인율을 확대했다. 1인 또는 부부 가입자에 한해 기존 8%에서 10%로 할인율이 높아지고, 이외의 가입자는 7% 할인을 받게 된다. 삼성화재는 만 6세이하 자녀가 있거나 출산 예정인 고객을 대상을 할인해주는 자녀사랑 할인특약의 대상도 확대한다. 이전에는 1인 또는 부부한정자만 적용돼 가족한정을 가입한 고객은 할인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다음달 1일 계약부터는 운전자한정 무관, 태아 또는 만 6세이하 자녀가 있다면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기준 자동차보험 점유율(원수보험료 기준) 28.5%를 보이며 30%에 육박했지만 2년 연속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 외에 지난해 기준 DB손보 21.5%, 현대해상은 21.4%, KB손보 13.6% 등의 점유율을 보였다.

캐롯손보는 지난달부터 현대차그룹과 손잡고 퍼마일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커넥티드카 차량을 대상으로 보험료를 7.2% 할인하는 특약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손보는 타사보다 보험료를 크게 낮춰 경쟁력을 키웠다. 1월 자동차보험료를 각각 영업용 5.6%포인트, 개인용 2%포인트 인하했다. 다음달엔 개인용·업무용 승용차의 대형차·외산차·고가차에 한해 보험료를 인하한다. 특히 외산차 자차담보의 경우 평균 9.8%포인트를 내린다.

금감원은 "경상환자 장기 치료시 진단서 제출 의무화 등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간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효과와 시장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나갈 방침"이라며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에도 자동차 사고율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한동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장기보험과 달리 베타적사용권이 없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실질적인 상품구조가 대동소이하다"며 "보험료 경쟁뿐 아니라 어떻게 타기팅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지가 앞으로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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