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멀지 않은데"…잦은 지진에 불안 커지는 동해안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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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상에서 나흘간 크고 작은 규모의 지진이 반복되자 동해안 주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강원 동해안은 원자력 발전소가 멀지않은 가운데, 이 같은 연쇄적인 지진이 일어나면서 주민들은 더이상 동해안이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었던 강원 동해안에도 지난 2019년 규모 4.0 안팎의 지진이 반복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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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가까운데 잦은 지진 불안" 주민 호소…동해 단층 연구는 '아직'
(동해=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동해상에서 나흘간 크고 작은 규모의 지진이 반복되자 동해안 주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강원 동해안은 원자력 발전소가 멀지않은 가운데, 이 같은 연쇄적인 지진이 일어나면서 주민들은 더이상 동해안이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강원 동해시 북동쪽 해상에서 시작된 크고작은 지진은 전날까지 사흘간 총 17회 발생했다. 동해상 지진은 나흘째에 접어든 26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발생한 두 차례 지진 모두 규모 2.0 이상이었다.
이날 오전 6시51분쯤 강원 동해시 북동쪽 51㎞ 해역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했고, 같은 날 낮 12시 15분 동해 북동쪽 52㎞ 해역에서 규모 2.0의 지진이 났다.
이에 따라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일대 해역에서 모두 19차례로 늘었고, 규모 2.0 이상 지진 역시 9차례로 늘었다.
앞서 전날 해당 해역에서는 규모 2.0 이상의 지진만 3차례 발생한 바 있다. 가장 센 지진은 전날 오후 3시 55분 발생한 3.5 규모다.
이 같은 지진으로 전날 소방당국에 "침대가 약간 흔들렸다"는 문의전화가 왔지만, 관련한 피해는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 역시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고, 한국수력원자력 역시 "지진으로 인한 한울원전의 영향은 없다"고 밝혔지만 비슷한 해역에서 지진이 반복되자 동해안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김동준씨(35·강릉)는 "규모가 크지 않아 진동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면서도 "비슷한 해역에서 스무번 가까이 지진이 이어진다는 것은 대형지진의 전조현상이 아닌지 무서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최민구씨(37·동해)는 "울진 원전이 위치해 있는 동해안에서 지진이 반복되니 무섭다"며 "후쿠시마 정도는 아니더라도 몇년 전 경주나 포항 정도 규모의 지진은 충분히 가능 것 같아 두렵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호소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실제 지난 2016년 동해안 남부지역인 경북 경주에서는 규모 5.8 지진이 발생해 시설물 등 큰 피해를 남겼고, 이듬해인 2017년 11월 경북 포항에서도 규모 5.4 지진이 발생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었던 강원 동해안에도 지난 2019년 규모 4.0 안팎의 지진이 반복된 바 있다.
한반도 중·북부 동해안인 강원 일대 해역에도 크고작은 지진이 잇따르지만, 관련한 해저단층 조사는 아직 기초적인 단계라는 것도 두려움을 키우는 이유 중 하나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은 일반적으로 단층운동에 의해 발생되는데, 해저단층의 경우 많은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후포단층이나 울릉단층의 지진이 연장된 것인지 발생원인은 속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창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이번 동해지진은 기존 울릉단층과 후포단층의 중간쯤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해저단층 발견 등에 대해선 확언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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