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분기 영업익 6.5조

장우진 2023. 4. 2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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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친환경차, 레저용 차량(RV) 등 고수익 모델 판매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로 썼다.

다만 전기차는 작년 구형 니로EV의 재고 소진 여파에 올 1분기 판매량은 5.7% 감소한 4만1000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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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친환경車 시장 공략… 역대 실적
현대자동차·기아 양재 본사. 본사 DB, 기아제 공

기아가 친환경차, 레저용 차량(RV) 등 고수익 모델 판매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로 썼다. 특히 영업이익률 12%대를 넘긴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까지 합치면 양사는 올 1분기에만 6조5000억원에 이르는 '삼성전자급' 영업이익을 거뒀다.

기아는 올 1분기 2조87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작년 동기보다 78.9%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차는 전날 3조5927억원 규모의 1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해 양사 합은 6조4667억원이다. ㅜ기아는 올 1분기 매출액 23조6907억원으로 29.1%, 당기순이익(비지배 지분 포함)은 2조1198억원으로 105.3% 각각 늘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률은 작년보다 3.3%포인트(p) 상승한 12.1%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 수준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1분기 판매량은 도매 기준 76만8251대로 12.0% 증가했다. 국내는 14만1740대로 16.5%, 해외는 62만6511대로 11.1% 각각 늘었다. 국내 판매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정상화로 카니발, 스포티지, 쏘렌토 등 수요가 높은 RV 차종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해외의 경우 미국 시장에서 주력 레저용 차량(RV) 중심의 판매 확대, 인도 공장 3교대 전환에 따른 물량 증가, 신형 스포티지와 카렌스(인도) 신차 효과가 반영됐다. 글로벌 평균판매단가(ASP)는 작년 동기보다 12.7% 증가한 3270만원을 기록해 4분기 연속 3000만원선을 이어갔다. 여기에 재료비 인상분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지면서 부담이 완화됐고, 인센티브(판촉비)도 작년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양호한 관리를 보였다고 회사를 설명했다. 작년 호실적에 기여한 환율도 올해 오히려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며 실적에 힘을 보탰다.

주우정 기아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공급에 큰 무리가 없는 상황에서 믹스 개선(고부가 차종 판매 확대)이 유효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제값받기가 잘 이뤄지는 상황에서 재료비는 예상보다 낮은 수준의 부담으로 작용했고, 악화 요인으로 예견됐던 환율·인센티브도 오히려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차 효과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한 13만3000대를 기록했고,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3%포인트 상승한 18.1%를 기록했다. 다만 전기차는 작년 구형 니로EV의 재고 소진 여파에 올 1분기 판매량은 5.7% 감소한 4만1000대를 기록했다.

기아는 올 상반기 EV9를 국내에 먼저 출시하고 하반기 유럽·미국에 순차적으로 출시해 연간 판매 목표로 제시한 25만대를 채운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연간 전체 판매 목표치는 320만대로, 이중 전기차 비중은 8%를 제시했다. 미국 시장의 경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위해 리스 판매 등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판매 목표 달성이나 수익성 제고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부사장은 "미국에서는 보조금 수혜가 가능한 리스 부문을 활용하고, 이조차 안될 경우 현재 낮은 인센티브를 활용하는 방안도 있어 전동화 사업 계획에 무리가 없는 상황"이라며 "중장기적으로도 현재의 견고한 수익성 구조를 기반으로 미래차에 대한 노력이 지속해 현 추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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