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증권 매물 미스터리…하한가 종목 속출(종합)
기사내용 요약
8개 종목 시총 4조 증발…4개는 사흘째 하한가
연예인도 연루된 주가조작 의혹…금융당국 조사 착수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의 매물 폭탄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던 종목들이 3일 연속 급락하고 있다. 첫날 하한가를 기록했던 8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약 4조원이 증발했으며, 주가는 사흘 새 최대 70% 급락했다.
SG증권 발 매물 폭탄으로 시작됐지만 이제 SG뿐 아니라 다양한 증권사 창구를 통해 이들 종목의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또 공통적으로 레버리지 투자 비중이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반대매매 매물에 따른 추가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흘 간 시총 4조 증발…최대 70% 급락도
해당 종목들은 지난 24일과 25일에도 SG증권 창구의 매물 출회로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던 종목이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던 다우데이타(-19.34%)와 세방(-25.72%) 역시 장중 하한가까지 떨어지거나 근접하게 빠졌다. 첫날 하한가를 기록했던 하림지주(-5.04%)와 다올투자증권(-4.89%)은 비교적 안정을 찾은 모습이나 역시 급락을 피하진 못했다.
사흘 간 8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약 4조원이 증발했으며, 내리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은 주가가 최대 70%까지 빠졌다.
이들 종목들은 첫날 SG증권 발 물량 폭탄으로 하한가가 시작됐지만 이제 다양한 증권사를 통해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날도 SG증권은 선광(2200주)과 서울가스(2900주) 등에서 매도 상위 창구로 이름을 올렸으나 다른 종목들에서는 SG증권 매물량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하한가 공포가 커지면서 불특정 다수 계좌에서 매물이 출회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잔고 비율이 높았던 종목인 만큼 급락에 따른 반대매매 매물이 쏟아졌을 가능성도 있다. 주가가 급락해 신용 담보 주식 가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투자자는 증거금을 더 채워넣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증권사는 보유주식을 임의로 처분(반대매매)할 수 있다.
이날 아침 다우데이타의 매도잔량이 632만여주, 세방이 442만여주, 선광과 대성홀딩스가 100만여주를 기록한 만큼 여전히 추가로 나올 매물이 많을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삼천리(7.66%), 대성홀딩스(6.78%), 서울가스(7.66%), 선광(10.45%) 등의 신용잔고 비율이 여전히 높은 점도 부담이다.
주가조작 일당 계좌에서 CFD 매물 출회? 檢 조사까지
첫날 유력하게 제기된 설은 차익결제거래(CFD) 반대매매 매물이 쏟아졌다는 의혹이다. 8개 종목을 담은 CFD 계좌가 손실 구간에 들어가면서 SG증권이 고객 주식을 강제로 처분했다는 것이다. 높은 레버리지로 운용하는 의사들의 사모펀드에서 문제가 터졌다는 등 구체적인 소문이 증권가를 돌았다.
시장에선 주가 조작 일당의 계좌에서 CFD 반대매매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급락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CFD는 투자자가 직접 기초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분에 대해서만 차액을 결제하는 장외파생계약으로, 최대 2.5배까지 레버리지를 쓸 수 있다.
이번 하한가 사태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연예인까지 등장하며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이번 하한가와 관련있는 주가 조작 세력에게 돈을 맡겼다 수십억원의 손해를 봤다고 목소리를 냈고, 검찰과 금융당국은 수사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날 검찰은 서로 주식을 사고 팔며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거래'가 의심되는 일당 10명에게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한국거래소도 불공정거래 혐의가 없는지 해당 종목들의 매매 데이터를 살피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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