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지기' 文 볼 수 있을까···'평산책방' 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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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일할 '평산책방'이 첫 영업을 시작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전날인 25일 오후 5시께 경남 양산 사저가 있는 평산 마을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와 마을 주민과 함께 '평산책방' 현판식을 열었다.
문 전 대통령은 책방 수익을 전액 재단에 귀속하고 이익이 남으면 평산마을, 지산리, 그리고 하북면 주민들을 위한 사업과 책 보내기 같은 공익사업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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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일할 ‘평산책방’이 첫 영업을 시작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전날인 25일 오후 5시께 경남 양산 사저가 있는 평산 마을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와 마을 주민과 함께 ‘평산책방’ 현판식을 열었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은 SNS에 자신을 ‘책방지기’로 소개하며 개업 글을 올렸다.
현판식에서 문 전 대통령은 “평산책방이 드디어 문을 열게 돼 무척 기쁘다”며 “평산책방이 우리 평산마을, 지산리 주민들의 문화공간이 되고 사랑방이 되고 또 더 욕심을 부려 평산마을, 지산리의 명소이자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자랑거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직접 하루 중 일정 시간을 정해 직접 방문객을 응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평산책방은 문 전 대통령이 소장한 책 1000권을 포함해 3000권 규모로 영업한다. 책방 한쪽 서가에는 ‘문재인이 추천합니다’ 코너도 마련됐다. ‘지정학의 힘’, ‘짱깨주의의 탄생’, ‘시민의 한국사’ 등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지난 1년 동안 SNS에 올렸던 책을 모아 소개하는 코너다. 또 ‘문재인의 책’ 코너에서는 ‘사람이 먼저다’, ‘운명’ 등 대통령 당선 전 문 전 대통령이 쓴 책을 만나볼 수 있다.
평산책방은 ‘재단법인 평산책방’과 마을 주민들이 참여한 운영위원회가 맡아 운영한다. 문 전 대통령은 책방 수익을 전액 재단에 귀속하고 이익이 남으면 평산마을, 지산리, 그리고 하북면 주민들을 위한 사업과 책 보내기 같은 공익사업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문 전 대통령은 평산책방을 거점으로 ‘책 친구들’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북클럽도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온·오프라인 활동으로 함께 책을 읽고 독후감을 나누며, 저자와의 대화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오는 27일에는 소설가 정지아씨(58)가 첫 초대 작가로 함께할 예정이다. 실제 남로당에서 활동했던 빨치산 아버지의 일대기를 다룬 정 작가의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2021)는 최근 25만 부 넘게 팔렸고 동인문학상 후보작에 올랐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통해 “해학적인 문체로 어긋난 시대와 이념에서 이해와 화해를 풀어가는 작가의 역량도 감탄스럽다”며 이 책을 추천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위치한 평산책방은 경호구역(사저 반경 300m) 내 1층짜리 건물로, 사방이 트여 있어 볕이 잘 드는 마당 딸린 주택이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사저 인근의 단독주택을 8억 5000만 원에 매입해 책방으로 리모델링했다. 지난 2월 초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한 책방은 개점까지 석 달 정도 걸렸다.
강사라 인턴기자 sara@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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