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프리뷰] 이승우만 남은 수원FC, 'K리그 데뷔골' 대구 상대로 댄스 나올까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수원FC는 이제 이승우만 터지면 된다.

수원FC와 대구FC는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수원FC는 승점 11점으로 6위, 대구는 승점 9점으로 8위를 달리고 있다.

수원FC는 시즌 초반에는 굉장히 부진했지만 지난 시즌 최다 득점 2위팀 답게 공격력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 돌풍을 앞세우던 대전하나시티즌을 5-3으로 제압한 뒤 공격력에 혈이 뚫렸다. 기세를 앞세워 전북 현대마저 제압한 수원FC는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도 2-2로 비기면서 값진 승점 1점을 가져왔다.

상승세의 중심은 원조 에이스 듀오인 라스와 무릴로였다. 시즌 초반 다소 존재감이 없었던 라스는 단숨에 득점 공동 2위(4골), 도움 공동 2위(3도움)으로 리그 전체 공격 포인트 1위(7개)에 올랐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무릴로도 3골 1도움으로 꾸준하게 잘해주고 있다. 이번 시즌 영입된 윤빛가람도 주장으로서 팀에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다만 수원FC 입장에서 아쉬웠던 건 이승우의 득점이었다. 지난 시즌 K리그 득점 공동 3위(14골)에 올랐던 이승우지만 이번 시즌 유독 득점이 안 터지고 있다. 득점 찬스에서 다소 마음이 급한 듯 지난 시즌과 같은 센스 있는 마무리가 나오지 않는 중이다.

그래도 경기력은 빠르게 올라오는 중이다. 출전 시간을 늘리면서 과감한 돌파와 특유의 센스 있는 플레이를 자주 보여주는 중이다. 지난 라운드 인천전에서 첫 도움을 기록하면서 확실시 상승세에 올랐다.

이승우의 첫 득점이 터지지 않고 있다는 게 대구 입장에서는 기쁘겠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울 수 있다. 이승우가 K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뒤에 데뷔골을 터트린 상대가 대구였기 때문이다. 그때도 장소는 수원FC의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이었다. 이승우는 지난 시즌부터 홈경기에 굉장히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대구는 이승우의 득점도 막아야겠지만 자체적으로도 수비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번 시즌 대구의 수비력은 경기마다 기복이 심하다. 리그 8경기 중 무실점 기록이 3경기나 되지만 3실점 이상 기록한 경기도 3번이나 된다. 공격력이 막강한 수원FC 상대로 실점을 내주기 시작하면 불을 끄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