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에 재계 6위로 내려간 롯데…'5대 그룹' 복귀 전략은
기사내용 요약
올해 포스코(5위)와 롯데(6위) 자산총액 기준 재계 순위 바뀌어
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신사업 강화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롯데그룹이 13년 만에 자산 기준 재계 순위 5위에서 한 계단 밀려나면서 '재계 빅5' 안으로 다시 복귀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따르면 2010년부터 작년까지 줄곧 재계 5위였던 롯데(자산총액 129조6570억원)가 올해 6위로 미끄러졌다.
롯데는 지난해 6.6%의 높은 성장률로 자산이 8조원 늘었지만, 작년 6위였던 포스코(132조660억원)의 자산이 35조원이나 증가한 탓에 5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다만 포스코의 자산총액 증가는 ㈜포스코(분할 전 회사)가 지난해 3월 포스코홀딩스㈜(존속회사, 신설회사 지분 100% 보유), ㈜포스코(신설회사, 사업부문 이관받음)로 물적분할됐고, 지난해 결산 결과 존속회사가 보유한 신설회사의 주식가치(약 30조원)가 자산으로 추가 산정된 것에 기인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5위 포스코와 6위 롯데의 자산 총액 차이는 3조원이 안돼, 내년에는 다시 순위가 바뀔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가 삼성·SK·현대차·LG그룹 등 굴지의 대기업에 이어 '재계 5대 그룹'이라는 상징성을 지켜왔는데, 6위로 밀려나면서 앞으로 주요 국가 행사 참석이나 그룹 브랜드 이미지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롯데는 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4가지 테마의 신사업을 주축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재계 5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복안이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Consumer Electronic Show)에 참가해 신사업 추진 상황을 공개한 롯데정보통신은 CES 참가를 기점으로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시너지 창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당시 롯데정보통신은 30여 명이 동시 다중접속 가능한 초실감형 메타버스와 함께 롯데면세점, 롯데하이마트, 세븐일레븐과 협력해 각종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버추얼 스토어'도 선보였다.
또한 자회사인 전기차 충전 전문기업 '이브이시스(EVSIS)'를 통해 국내 전기차 충전소 확대에도 나선다. 이브이시스는 초급속(350kW) · 급속(100kW) · 중급속(30kW) · 완속(7kW/11kW) 충전에 이르는 전기차 충전기 풀 라인업에 대한 유럽 CE인증 획득했다.
롯데 화학군은 양극박과 동박, 전해액 유기용매 및 분리막 소재 등 2차전지 핵심소재 밸류 체인을 구축 중으로 미국, 유럽 등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소재 해외시장 확대에 나선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당초 2030년까지 총 4조 원을 투자해 연간 매출액 5조 원 목표를 설정했으나,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로 목표를 조기 달성했으며, 향후 매출 규모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헬스앤웰니스 테마를 이끌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도 2030년까지 글로벌 톱10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인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하고 우수한 생산 시설뿐 아니라 평균 경력 15년 이상 핵심 인력을 포함한 기존 BMS 임직원 99.2%를 승계했다.
BMS와의 바이오 의약품 CMO(위탁생산) 개발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도 확보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에서 기업 가치를 측정하는 가장 객관적 지표로 '시가총액'을 제시한 바 있다.
신 회장은 "자본 시장에서 우리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원하는 성장과 수익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좋은 회사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회사"라고 정의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기존의 틀을 벗어난 사업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자본 시장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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