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탈레반, 2021년 카불공항 테러 주도 IS 우두머리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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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이 2021년 8월 18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카불 공항 테러를 주도한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인 이슬람국가(IS) 지도자를 사살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익명을 요구한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들을 인용, 카불 공항 테러의 주모자인 IS 호라산(ISIS-K) 지도자가 최근 탈레반이 진행한 작전에 의해 제거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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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이 2021년 8월 18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카불 공항 테러를 주도한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인 이슬람국가(IS) 지도자를 사살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익명을 요구한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들을 인용, 카불 공항 테러의 주모자인 IS 호라산(ISIS-K) 지도자가 최근 탈레반이 진행한 작전에 의해 제거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들 고위 관리는 탈레반이 IS 지도자를 겨냥한 작전을 펼친 것인지 아니면 탈레반과 IS 간 교전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그가 사망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탈레반 작전으로 IS는 또 다른 지도부를 잃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4일 카불공항 테러로 숨진 미군 장병 유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테러를 한 IS 지도자가 탈레반에 의해 사살됐다는 사실을 알리기 시작했다고 NYT는 전했다.
그러나 일부 유족은 군이 IS 지도자 사살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카불 공항테러로 사망한 미 해병대 소속 테일러 후버 하사의 아버지인 대린 후버는 NYT에 "그들은 그(IS 지도자)의 이름을 알려주지 않았고 작전의 세부 사항도 설명해주지 않았다"며 "군이 모든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지만 좌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지난 2년간 아프가니스탄에서 IS 호라산에 강경 대응했다. 탈레반은 친 서방 정부가 붕괴된 이후에도 IS가 아프간에서 영토를 장악하거나 전 탈레반 전사들을 대규모로 모집하는 것을 막았다.
그러나 유엔의 통계에 따르면 미군의 공습과 아프간 특공대의 대응이 부재한 상황에서 아프간 동부에 거점을 둔 IS 호라산은 34개 주로 세력을 확장했다. IS 호라산은 또 카불의 정부 청사와 외국 대사관을 공격하는 등 테러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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