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가볍게 더 안전하게 오늘도 달린다
아디다스 '아디제로' 라인
국제 마라톤대회 우승 휩쓸어
데상트, 한국인 발모양 최적화
프로스펙스는 초경량 집중
착화감 좋은 입문자용 내놔
완연한 봄 날씨가 성큼 다가오면서 공원에서 달리기를 즐기는 '러닝족(族)'이 늘고 있다. 최근 마라톤이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스포츠 문화로 자리매김하면서 달리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 결과다. 패션업계는 달리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500만~600만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인증 열풍까지 불면서 러닝족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패션업계 또한 프로 마라토너 못지않게 달리기를 즐기는 이들을 위해 고기능성 러닝화를 잇따라 내놓고 있어 시선을 끌고 있다.
아디다스는 초보부터 엘리트 선수까지 모든 레벨의 러너를 공략하는 '아디제로(adizero)' 패밀리에 강렬한 레드의 새로운 컬러웨이를 추가하며 완성된 라인업을 공개했다. 아디제로 라인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타이틀 총 10개에 세계 신기록 2개 그리고 메이저 마라톤 대회 절반 이상 우승이라는 결과를 통해 기술력을 증명한 러닝화 상품군이다. 올해 타미랏 톨라가 두바이 마라톤에서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3'를 신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아디제로 패밀리의 아성을 이어갈 기반을 마련했다.
데상트는 '에너자이트 슈퍼 V2'로 러닝족의 시선을 끌고 있다. 데상트 신발연구개발센터 'DISC'에서 연구한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러닝족들에게 가장 적합한 핏을 구현했다. 한국인 러너 2183명의 발 모양을 최첨단 기계로 분석해 최적화된 핏을 개발했고 물성 테스트를 기반으로 뛰어난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는 기술력을 집약했다. 데상트만의 폼 기술력 'Z-FOAM 알파'를 적용해 즉각적인 충격 흡수 및 에너지 리턴 효과로 뛰어난 퍼포먼스와 함께 안정감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ABC마트의 러닝화 전문 브랜드 써코니는 최상급 러닝화 '엔돌핀 엘리트'를 공개했다. '엔돌핀 엘리트'는 미드솔(중창)에 새롭게 설계된 슈퍼폼 '파워런 HG'가 도입돼 달릴 때 최고의 반발력을 제공해 준다. 또한 가볍고 푹신한 쿠셔닝으로 발을 구를 때 에너지를 극대화해 최고의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ABC마트는 설명했다. 또한 신발 밑창과 중창 사이에 깔창처럼 깔린 '카본 플레이트'는 우수한 탄성으로 추진력을 더해주는 동시에 발의 피로감은 덜어주는 기능성 소재다. 특히 신발 앞부분에 홈이 길게 파여 있어 발의 어떠한 움직임이든 안정적으로 지지해줘 고르지 못한 지면 환경에서도 쉽고 빠르게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겉면부터 안쪽까지 하나로 연결된 웨빙 메시 소재로 높은 통기성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발을 안정적으로 잡아줘 안전한 러닝 환경을 제공한다.
프로스펙스는 최근 전문 러너를 타깃으로 최상급 추진력과 반발성을 담은 레이스용 고기능성 카본 러닝화 '에너젯 플러스'를 선보였다. 프로스펙스만의 기술력이 담겨 쿠셔닝과 복원력이 뛰어난 '원더바운서' 미드솔(중창)을 적용해 카본 플레이트의 탄성 효과를 더욱 강화했으며 충격 흡수 기능도 뛰어나다. 여기에 한국타이어와 협업해 탄생한 고무 컴파운드를 아웃솔(밑창)로 사용해 접지력이 탁월하다.
프로스펙스는 입문자를 위한 데일리 러닝화도 내놨다. 'SRC'는 240㎜ 한 짝이 217g에 그쳐 매우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이 결과 발의 피로도를 최소화해 국민 러닝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홀이 큰 메시 소재를 사용해 우수한 통기성과 쾌적한 착화감을 제공하며, 미드솔(중창)에는 뒤틀림을 방지하는 '생크(shank)'를 적용해 보행 안정성을 높였다. '힐 서포트' 패턴으로 뒤꿈치를 꽉 잡아 발의 흔들림도 방지해 준다고 프로스펙스는 밝혔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는 'Made in USA 990v6'를 내놓으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1982년 처음 등장한 '뉴발란스 990'은 프리미엄 러닝화의 판도를 바꾸는 혁신적인 신발로 시즌 출시를 거듭하며 라이스프타일 슈즈로도 자리 잡은 뉴발란스의 대표 신발 시리즈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990v6'는 990 출시 40주년을 기념해 발매된 시리즈로 의미가 더욱 뜻깊다는 평가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한 '990v6'가 기존 시리즈와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바로 뒤꿈치다. 뒤꿈치 쪽 미드솔(밑창)에 한층 두께감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또한 '990v6'는 990 시리즈 중 최초로 '퓨얼셀(FuelCell)'이 적용된 신발이다. 퓨얼셀은 반응성을 높이고 지면으로부터 더 높은 에너지를 반환해 추진력을 향상시키는 뉴발란스의 새로운 기술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로 못지않은 아마추어를 일컫는 이른바 '프로추어'가 늘어나면서 기능성을 갖춘 러닝화를 구매하려는 수요 또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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