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관이 AI라면?…美 3명 중 2명 “입사 지원 안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기업의 채용 과정에 속속 도입되면서 'AI 면접관'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하지만 AI가 공정한 채용관으로서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선 기대보다 우려가 앞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은 2014년 AI 채용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나, 채점 과정에서 여성 지원자들에게 불이익을 준 사실이 드러나 도입 3년 만에 폐기처분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기업의 채용 과정에 속속 도입되면서 ‘AI 면접관’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하지만 AI가 공정한 채용관으로서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선 기대보다 우려가 앞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인 3명 중 2명꼴로 AI 면접관에 거부감을 느낀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서다.
미국 조사전문기관 ‘퓨리서치센터’는 ‘인사관리 부문에서 AI 기술사용’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성인 1만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기업 채용과정에 AI가 사용된다면 입사지원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6%가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71%는 AI가 최종 당락을 결정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AI 면접관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유는 AI가 편향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30대 남성은 “오늘날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AI는 특정 단어나 자격 요건을 찾는 데 매몰돼 전체적인 그림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인종이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구조적 편견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은 2014년 AI 채용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나, 채점 과정에서 여성 지원자들에게 불이익을 준 사실이 드러나 도입 3년 만에 폐기처분됐다. 남성 지원자가 수적으로 우세했던 과거 10년치 데이터를 학습하는 바람에 구시대의 편견까지 그대로 답습해버린 것이다.
하지만 AI를 사람과 비교했을 땐 “AI가 더 낫다”는 반응이 전체의 47%로 우세했다. AI를 도입하면 직장내 인종차별 문제 등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도 53%에 달했다. 반면 사람이 AI보다 낫다고 본 응답자는 15%에 불과했다.
설문조사는 인공지능 챗봇 ‘챗GPT(ChatGPT)’가 출시 한달을 맞았던 지난해 12월에 이뤄졌다. 콜린 맥클레인 퓨리서치센터 부연구원은 “새로운 AI의 등장으로 AI가 근로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공개 토론이 뜨거워졌다"며 “사람들은 AI가 일자리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