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란-이도현-안은진의 따뜻하고 근본적인 고민 '나쁜엄마'(종합)

정승민 기자 2023. 4. 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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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새 수목 드라마 '나쁜엄마' 온라인 제작발표회
심나연 감독, 라미란, 이도현, 안은진 참석
26일 오후 10시 30분 JTBC 첫 방송

(MHN스포츠 정승민 인턴기자) 엄마로서의 고뇌, 자녀가 엄마를 이해하는 과정 등 따뜻하고 근본적인 인간의 고민을 그린 드라마 '나쁜엄마'가 출사표를 썼다.

26일 오전 JTBC 새 수목 드라마 '나쁜엄마'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은 심나연 감독, 라미란, 이도현, 안은진이 참석했으며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 드라마다.

JTBC 드라마 '한여름의 추억' '열여덟의 순간' '괴물' 등을 연출한 심나연 PD와 '바람 바람 바람' '완벽한 타인' 극한직업' '인생은 아름다워' 등 굵직한 경력을 가진 배세영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심나연 PD는 연출을 결심한 이유로 배세영 작가만의 따뜻한 감성을 꼽았다. 그는 "배세영 작가의 영화를 평소에 좋아해서 드라마 한번 해보면 정말 잘하시겠다 생각했는데, 대본 읽어보니 정말 재미있었다"며 "성실하게 쓰여있으면서 따뜻한 느낌이 좋았고, 배세영 작가의 감성에 기대어 연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엄마'라는 단어에는 다양한 수식어가 붙을 수 있는데, 이 작품은 제목을 '나쁜엄마'로 명명했다. 이에 대해 심 PD는 "아직 엄마가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아이를 위해서 독해질 수밖에 없는 엄마들을 보면 어렴풋이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자식이 나쁜 엄마라고 하는 게 아니라 엄마 스스로 나쁜엄마가 아닐까 생각하는 것, 이런 함축적인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극 중 '행복한 돼지농장' 사장이자 최강호의 엄마인 진영순 역으로 분하는 라미란은 앞서 '나쁜엄마'를 선택하며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답했었는데, "선택해야만 했다"고 정정했다. 그는 "그동안 대본을 읽으며 이렇게 집중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작품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며 "뻔한 이야기 아닐까 생각했다가 뒤통수를 얻어맞고 제게 주신 대본을 전부 읽었다. 이걸 안 하면 안 되지라는 생각으로 합류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실제 라미란은 슬하에 아들을 둔 엄마다. 평소 '좋은 엄마'라고 많이 불린다는 라미란은 영순이 어떤 엄마인 것 같냐는 물음에 "영순을 나쁜 엄마라고 하기보다는 강호 입장에서 봤을 때도 연민이 많이 묻어나는 안쓰러운 엄마이지 않을까 싶다"며 "많은 엄마들이 스스로 나쁜 엄마, 부족한 엄마라고 느끼는데 그러지 말고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도현은 영순의 아들이자 서울중앙지검 검사인 최강호 역을 맡았다. 이도현은 전작 '더 글로리'가 큰 화제를 얻었기에 역시 관련 질문을 피할 수 없었다. '더 글로리' 주여정과 '나쁜엄마' 최강호의 차이점이 있는지 묻는 말에 이도현은 "완전히 다른 캐릭터다. 다만 주여정이 의사였고 최강호가 검사라는 점에서 둘 다 공부 잘했다는 건 비슷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리고 최강호는 냉혈한 검사에서 뜻밖의 사고로 7살 어린 아이가 되는데, 이도현은 극적으로 변화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이의 모습을 시청자들이 보셨을 때 과장돼 보이면 진실성이 떨어져 보일 수 있어서 수위를 조절하는 작업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도현은 "7살 어린 아이 연기를 하다 보니 웃음도 많아졌고 정서적으로 굉장히 밝아졌다"며 "그리고 이상하게 감독님, 라미란, 안은진을 만나면 동심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알 수 없는 뭔가가 있다"고 남모를 후유증을 전했다.

안은진은 강호의 고향친구이자 옛 연인인 이미주 역으로 분한다. 심나연 PD는 캐스팅 당시 밝은 에너지가 있는 안은진이 이미주와 너무 잘 맞는다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만큼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묻는 말에 안은진은 "힘든 일이 있어도 긍정의 힘으로 다시 일어나는 게 비슷한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극 중 이미주는 사투리를 쓰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관련 고충이 있었냐는 물음에 안은진은 "부담감이 컸다. 대본 볼 때 친구들한테 녹음한 걸 들려주며 평가받기도 했다"며 "그래도 걱정했던 것보다 촬영하면서 선배들 연기에 녹아들자 생각하니 편해졌다"고 밝혔다.

끝으로 라미란은 이도현과의 호흡을 묻는 말에 실제 아들 같았다고 밝혔다. 라미란은 "최고의 파트너를 만난 느낌"이라면서 "실제 대다수 아들이 대꾸도 안 하고 무뚝뚝한 것처럼, 촬영 안 할 때 등한시하는 이도현도 아들 같은 느낌이었다. 점수를 매기자면 100점 만점에 25점을 주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이도현은 "이래서 나쁜 엄마라고 하는 것"이라며 센스 있는 답변으로 응수하기도 했다.

한편, 14부작으로 구성된 JTBC 새 수목 드라마 '나쁜엄마'는 26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한다.

[사진=JTBC '나쁜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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