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복당에 들끓는 민주당 "꼼수 탈당 이어 꼼수 복당이냐"

2023. 4. 2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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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기자(naeori@pressian.com)]'위장 탈당' 의혹을 받고 있는 민형배 의원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복당 결정을 두고 당내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김종민 의원도 <프레시안> 과 한 통화에서 "복당은 할 수 있다. 다만 당시 민형배 의원의 탈당은 결국 당과 교감한 결과 아니었나. 그렇다면 당이 그 사실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한 다음 복당에 대한 양해를 구했어야 한다"면서 "그런 과정 없이 어물쩍 복당을 결정한 것은 국민에 대한 기만이고, 당 내부를 곪게 만드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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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오물 뒤집어쓴 느낌"…"두 팔 벌려 환영" 찬성 의견도

[서어리 기자(naeori@pressian.com)]
'위장 탈당' 의혹을 받고 있는 민형배 의원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복당 결정을 두고 당내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오물을 뒤집어쓴 느낌", "꼼수 탈당에 이은 꼼수 복당" 등 거칠게 비판하는 이들도 있는가 하면 "두 팔 벌려 환영"이라며 당 지도부를 옹호하는 이들도 나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불가피하게 민 의원은 자신의 소신에 따라 탈당이라는 대의적 결단으로 입법에 동참했었다"며 민 의원에 대한 복당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꼼수 탈당, 참 부끄러운 짓인데 복당이라니 기가 막힐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의회주의와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 형해화시켰음에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복당 결정을 했다니 깊은 무력감에 빠져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돈봉투 사건으로 만신창이가 되었는데 추악한 오물을 뒤집어 쓴 느낌"이라며 "내가 비정상적인가. 그냥 혼돈"이라고 비판했다.

김종민 의원도 <프레시안>과 한 통화에서 "복당은 할 수 있다. 다만 당시 민형배 의원의 탈당은 결국 당과 교감한 결과 아니었나. 그렇다면 당이 그 사실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한 다음 복당에 대한 양해를 구했어야 한다"면서 "그런 과정 없이 어물쩍 복당을 결정한 것은 국민에 대한 기만이고, 당 내부를 곪게 만드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한 민주당 의원도 <프레시안>과 한 통화에서 "꼼수 탈당에 이은 꼼수 복당"이라면서 "점점 상식이 사라지는 당이 되어가고 있다"고 한탄했다.

앞서 민주당 이원욱 의원도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경우에 맞지 않는 태도는 결국 우리에게 화살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며 "(민 의원의) 조속한 복당이 아니라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 이후 민주당이 맞은 연이은 선거 패배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 의원에 대한 복당을 환영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유정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는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위원으로 민 의원의 복당 여부에 참여했다"며 "복당 결정이 되는 순간을 보게 되어 더욱 기뻤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민 의원의 선당후사는 검찰개혁으로의 길에 징검다리가 되었다"며 "민 의원님을 언제까지 외롭게 둘 수는 없었다. 복당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입법에 앞장선 의원들은 민 의원의 복당을 공개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원내대표 후보로 출마한 박광온 의원을 비롯해 안민석, 도종환 의원 등 21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0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민형배 의원의 조속한 복당을 청원한다"고 밝혔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간다. 응원해주셔 고맙다"면서 복당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민 의원은 "헌재와 당의 판단을 존중한다. 의도치 않게 소란스러웠다. 송구하다"면서 "비판과 조언 겸허하게 듣겠다. 주권자 시민의 뜻을 더욱 잘 받들겠다"고 밝혔다.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안건조정위원회에서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자신의 안건조정위원회 참여에 대한 국민의힘의 문제 제기 발언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어리 기자(naeori@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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