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억 들인 이탈리아 홍보 영상, 알고 보니 슬로베니아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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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제작한 공식 홍보 영상 중 일부 장면이 슬로베니아에서 촬영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각) 이탈리아 관광부가 만든 홍보 영상에 슬로베니아에서 촬영한 장면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홍보 영상 중 젊은 남녀가 화창한 마당에서 와인을 마시며 웃고 있는 부분이 논란이 됐다.
영상을 접한 이탈리아 누리꾼은 "너무 촌스럽고 창피하다", "문화재를 훼손하고 있다" 등의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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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제작한 공식 홍보 영상 중 일부 장면이 슬로베니아에서 촬영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각) 이탈리아 관광부가 만든 홍보 영상에 슬로베니아에서 촬영한 장면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홍보 영상 중 젊은 남녀가 화창한 마당에서 와인을 마시며 웃고 있는 부분이 논란이 됐다. 이탈리아 한 일간지는 이 장면이 슬로베니아의 코타르 지역에서 찍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관광부가 최근 ‘경이를 열다(Open to Wonder)’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새로운 관광 캠페인은 이 외에도 조롱받았다.
관광부는 최근 관광 홍보대사로 비너스를 발탁했다. 비너스는 화가 보티첼리가 그린 그림 ‘비너스의 탄생’의 주인공이다.
새로운 모습의 비너스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현시대 인플루언서로 재탄생됐다. 캠페인 영상에서 비너스는 청재킷, 미니스커트를 입은 채 피자를 먹으며 이탈리아 명소를 소개한다.
영상을 접한 이탈리아 누리꾼은 “너무 촌스럽고 창피하다”, “문화재를 훼손하고 있다” 등의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예술 평론가 출신 비토리오 스가르비 문화부 차관도 “비너스가 차려입는 게 아니라 나체로 나오는게 더 좋았을 것이다”라며 캠페인 제목도 형편없다고 꼬집었다.
홍보 캠페인에 약 900만유로(한화 약 132억원)이 쓰였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세금 낭비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다니엘라 산탄체 관광부 장관은 전 세계 공항과 도시에서의 홍보를 포함한 총비용이라고 해명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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