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한석규 '김사부3' 메디컬 흥행 3연타 해낼까
26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낭만닥터 김사부3'(이하 '김사부3')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한석규, 안효섭, 이성경, 김민재, 윤나무, 소주연, 유인식 PD 등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돌담병원 외과과장 김사부 역의 한석규에게 '김사부' 시리즈는 수없이 많은 히트작 중에서도 남다른 필모그래피다.
그는 "내가 연기를 하지 못하거나 그럴 때가 와도 '김사부'를 찍었을 때가 많이 생각날 거 같다. 동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아까 한 사람씩 인사할 때 흐뭇한 웃음이 계속 나더라. ('김사부'와 함께한 지) 6년을 넘어 이제 7년 째인데 제 인생의 햇수로 치면 10분의 1이다. 개인적으로 좋았고, 행운이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김사부3'을 통해 이루고 싶은 낭만에 대해서는 "'왜 연기를 하고 싶느냐'고 물어보면 가장 큰 관통점이 바로 사람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일 것"이라며 "내가 느꼈던 사람의 아름다움과 추함을 내 몸을 통해 보이고 싶고, 그걸 통해 나는 뭘 이루고자 하는 것인지다. 이 기획의도도 그렇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으며 가고 있는가' 이런 질문을 하는 게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낭만이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특히 후배들을 생각하는 한석규의 마음은 돌담병원의 '김사부' 그 자체였다.
한석규는 "저희들이 감정에 관한 하는 직업군이라 무너질 때가 있다.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두려움도 생기고, 자신감을 전부 잃어버린다. 그럴 때는 우리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또 후배들과도 그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효섭이에게는 힘든 청소년기를 보냈던 이야기를 들으면서 뭉클했고, 마음이 아팠었다. 성경이는 멋있는 친구인데 너무 말라서 조금 더 건강하게 변했으면 좋겠다. 함께 연기할 때가 너무 기쁘고, 언제든 같이 하고 싶다"고 정신적 멘토를 자처했다.
시즌1부터 가장 오래 한석규와 호흡한 김민재 역시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좋은 단어와 수식어를 사용해서 불러드리고 싶은 '제 사부님'"이라며 "어떤 마음으로 다 표현해도 모자랄 만큼 너무 감동적이고 제게 정말 '사부님' 같은 존재"라고 존경을 표했다.
이에 한석규도 "고맙다. 민재야"라며 "눈물이 고이려고 한다. 민재를 포함해서 우리 함께 연기하는 후배들 제게는 두고두고 오래오래 인생의 추억으로 남을 친구들"이라고 화답했다.
'김사부3'은 소원대로 권역외상센터를 설립하게 된 돌담병원 안에서 김사부와 의사들의 치열한 메디컬 일대기를 그린다. 외상센터 설립 등 스케일이 커졌지만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여전히 사람 사는 이야기와 따뜻한 감동 그리고 고민이 녹아 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시즌3을 변함없이 기다린 시청자들과 바쁜 스케줄을 조율하면서 돌담병원에 돌아온 배우들의 공이 컸다.
유인식 PD는 "시즌1과 시즌2에서 사람들이 사랑해주고, 우리들이 사랑했던 부분들을 놓치면 어떻게 하나 그런 부담이 제일 컸다. 오히려 새로운 시대와 대중들의 눈높이를 너무 고민하다가 시리즈의 정체성을 놓칠까 하는 게 가장 부담이었다"고 시즌3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사부' 시리즈의 강점으로는 "촬영할 때 힘들기도 했지만 최대한 리얼리티를 살리고자 의사 분들의 자문을 많이 반영했다. 전문직 드라마로서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다. 정말 살아가는 길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이야기도 많이 있고, 외상센터가 생기다보니 사건의 규모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이 살고 죽는 문제를 다루면서 사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한 게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그런 점에서 메디컬 드라마들이 완전히 다른 길을 가긴 어렵다. 저희는 돌담병원이라는 독특한 장소 그리고 김사부라는 희대의 캐릭터가 있어서 생사가 오가는 긴박한 순간에도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인지 질문을 계속 하게 만드는 존재가 있다. 흔들리지 않는 시리즈의 중심을 놓치지 않고 총력을 기울인다면 좋은 드라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3년 전 '아, 이게 낭만이지'했던 이 맛을 또 보실 수 있을 거다. 많이 와서 맛 봐주시길 바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CS(흉부외과) 전문의 차은재 역의 이성경은 단톡방(단체 카카오톡 채팅방) 소통으로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배우들을 뭉치게 한 장본인이다. 그만큼 '김사부' 시리즈를 향한 이성경의 애정은 깊다.
그는 "('김사부'에 참여하게 된 것엔) 이유가 없다. 당연히 저는 돌담병원의 식구이고. 제가 있어야 할 곳이 여기"라며 "시즌3에서 은재는 의사로는 굉장히 프로가 됐고, 인간으로서는 아직 허당기가 많은 귀여운 친구다. 어떤 선택이든 좀 더 의사답게, 성숙하게 판단하는 친구가 됐다. 감독님(유인식 PD)의 디렉팅으로 자연스럽게 은재 본래의 매력을 찾아갔다"고 캐릭터의 성장점을 밝혔다.
현장에서 힘든 시기가 올 때마다 배우들은 서로 서로 응원하며 이끌어 나갔다.
이성경은 "당연히 모든 게 좋을 순 없는데 그럴 때마다 '우리 낭만닥터잖아. 끝까지 서로 끌어안고 완주하자. 힘들겠지만 한 배를 탔으니 같이 끌어가고 가보자' 모두가 그렇게 말했다. '너무 감동이고 멋지다. 우리가 서로 진짜 사랑하는구나' 이 말을 많이 했다. 이런 마음으로 우리가 모여서 찍을 수 있다는 것에 감동했었고 힘내서 잘 찍고 있는 것 같다. 어느 때보다 낭만과 사랑이 녹여져 있는 작품"이라고 했다.
안효섭은 은재와 연인 관계를 그리며 '리틀 김사부'를 꿈꾸는 GS(일반외과) 전문의 서우진 역을 연기한다. 그 역시 '김사부3'에 재출연하기까지는 별다른 이유가 없었다.
그는 "그냥 해야 된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하고 있다. 이유가 없었다"며 "우진이는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다. '김사부님'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성장한 우진이의 모습으로 연기를 하면서 진짜 의사가 되는 게 어떤 건지 되새김질 하는 순간들도 있다"고 변화의 지점을 짚었다.
'김사부' 시리즈를 거치며 주연급 배우로 성장한 김민재도 예외는 아니었다. 김민재는 '김사부3'을 통해 다시 뜨거운 청춘이자 전담간호사 박은탁 역으로 돌아와 조연을 맡았다.
그는 "연기를 막 처음 시작했던 20~21살에 이 작품을 하게 됐다. 연기도 그렇지만 정말 어떻게 살고, 어떤 배우가 되어야 하는지 많이 배웠다. 시즌3을 할 수도 있겠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올 때 너무 꼭 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제가 성장해서 작게나마 시리즈에 힘을 보탤 수 있다면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SBS 새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은 오는 28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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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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