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美은행 위기설에 '고삐 풀린 환율'…장중 1340원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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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아드는 듯 보였던 미국발(發) 은행 위기 공포가 외환시장을 덮쳤다.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340원선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또 갈아치웠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원 오른 1336.3원에 마감했다.
다만 장중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하고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 등이 쏟아져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은 오름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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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아드는 듯 보였던 미국발(發) 은행 위기 공포가 외환시장을 덮쳤다.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340원선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또 갈아치웠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하며 원/엔(100엔 기준) 환율도 장 한 때 1000원선을 넘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원 오른 1336.3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9원 오른 1339.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상승폭을 키우더니 1340.5원 터치하며 장중 기준 연고점을 경신했다.
간밤 미국 은행권 불안이 다시 부각되며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진 영항이다.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예금보유액은 1045억달러로 지난해 말(1766억달러)보다 약 41%(721억달러) 급감했다. 앞서 미국 대형은행 11곳이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위기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300억달러를 지원한 것을 감안하면 실제 예금 감소액은 10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은행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다음 차례로 지목됐던 곳이다. 지난달 SVB 파산 이후 뱅크런(대량 예금인출) 위기에 휘말리기도 했다.
보유 예금이 사실상 절반 이상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나자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는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49.4% 폭락했다. 전날 주당 16달러였던 주가가 8.1달러까지 떨어졌다. 하루 종일 투매가 이어지며 주식 거래가 여러 차례 중단되는 등 뉴욕증시를 혼란에 빠뜨렸다.
이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달러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25일(현지시간) 오후 101.94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경기 부진 우려가 높아진 것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전날 발표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3% 성장했지만 순수출(수출-수입)의 경제 성장 기여도는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수출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
다만 장중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하고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 등이 쏟아져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은 오름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도 상승세를 제한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화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그동안처럼 달러 강세 폭 보다 더욱 큰 약세폭을 원화가 기록할 경우 환율은 재차 1340원 구간 진입 가능하다"며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 속에 위안화도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은 환율 상승 압력을 높이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엔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엔 환율은 이날 전날보다 5.36원 오른 999.51원에 마감했다. 장 한때 1000원선을 뚫기도 했지만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6일(1003.61원) 이후 20일 만에 최고 수준이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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