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오픈챌린저] 복귀 위해 최선을 다한 정현, "돌아온 것에 큰 의미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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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7개월만에 단식 복귀전을 치른 정현은 비록 아쉽게 패배했지만 부활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정현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조금 더 뛸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돌아온 것에 큰 의미를 둔다"고 복귀전을 되새겼다.
정현은 2018년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서 4강에 오르며 테니스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2020년 9월 프랑스오픈 예선전 이후 허리 부상으로 인해 2년 넘도록 복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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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7개월만에 단식 복귀전을 치른 정현은 비록 아쉽게 패배했지만 부활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걱정 반 설렘 반으로 경기에 임했던 정현은 웃으며 대회를 마쳤다.
정현은 26일 서울 올림픽공원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오픈챌린저 단식 1회전에서 조던 톰슨(호주, 세계 91위)에게 2-6 4-6으로 패배했다. 오랜 공백 기간으로 예전 기량을 온전히 발휘하지는 못했지만 톱100 톰슨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정현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조금 더 뛸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돌아온 것에 큰 의미를 둔다"고 복귀전을 되새겼다. 정현은 2018년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서 4강에 오르며 테니스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2020년 9월 프랑스오픈 예선전 이후 허리 부상으로 인해 2년 넘도록 복귀하지 못했다.
정현의 복귀 소식에 테니스팬들도 몰려들었다. 평일 경기이지만 100여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정현을 응원했다. 정현은 "밖으로 돌아다니는 성격도 아니고 주로 집에 있어서 놀랄 일이나 감정 변할 일이 없었는데 오늘 소름이 돋았다. 머리 끝까지 소름이 돋았다. 기분 좋은 하루였다"고 전했다.
정현은 2년 7개월여 부상기간 동안 수차례 경기력 테스트를 거치며 복귀를 시도했고 작년 10월 같은 대회에서 복귀 예정이었으나 허리 부상이 재발하며 기권했다.
정현은 복귀를 시도할 때마다 부상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겪었고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사소한 것부터 실천했다. 정현은 "재활 기간에 하루하루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행동을 찾고 이를 (실천)했다" 이어 "최근에는 에스프레소 맛도 잘 모르지만 만드는 과정이 재미있고 기분이 좋았다. 오늘 아침에도 똑같이 했다"고 말했다.
정현은 트라우마 극복 이외에도 허리에 부담이 적은 자세를 찾기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기울였다고 했다. 정현은 특히 서브와 백핸드를 할 때 통증을 느꼈다고 했다.
정현은 "긴 시간 동안 있었던 일이라 다 설명하기는 어렵다. 허리에 통증이 없는 자세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 자세가)허리 통증이 가장 적은 자세와 동작들이다"고 말했다. 정현은 교정된 자세로 인해 아직 리듬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부연했다.
예전 기량의 80~90%를 회복한 듯 하다고 전한 정현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2주 뒤에 열리는 부산오픈챌린저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현은 "허리 부상에 대한 걱정으로 인해 복귀할 때마다 걱정이 컸고 실제로 통증도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그런 통증도 없었고 트라우마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다. 한국 대회를 통해 부상 트라우마를 지워내고 싶다"고 의지를 전했다.
글= 박상욱 기자(swpark22@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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