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이사회 불러 모으는 금감원, 무슨 얘기할까?

이승연 2023. 4. 2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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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개별 은행 이사회 간담회 첫 주자로 KB금융을 지목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오는 11월 끝나는 가운데 금융당국과 이사회 간 어떤 논의가 오갈지 주목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27일 KB금융 이사회와 만나는 간담회를 연다.

금융지주 및 은행을 대상으로 이사회 의장과 고위급 간담회를 상·하반기에 걸쳐 실시하겠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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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 속도전
KB금융 이사회 불러 모으는 금감원, 무슨 얘기할까?

[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개별 은행 이사회 간담회 첫 주자로 KB금융을 지목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오는 11월 끝나는 가운데 금융당국과 이사회 간 어떤 논의가 오갈지 주목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27일 KB금융 이사회와 만나는 간담회를 연다. 금감원이 이사회와의 면담을 연 1회 이상 정례화하는 것을 결정한 데 따른 조치로 개별 금융사 이사회와 만나는 첫번째 자리다.

앞서 금융사 지배구조 및 내부통제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아지자 금융당국은 최종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기 면담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금융지주 및 은행을 대상으로 이사회 의장과 고위급 간담회를 상·하반기에 걸쳐 실시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사회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아우성이 나왔지만 금감원은 해외 사례를 들어 "은행별 이사회 면담은 국제기구에서 권고하는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이번 간담회에 이복현 금감원장은 참석하지 않고 부원장보가 자리를 대신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체 이사회를 만날 때에는 금감원장이 참석하지만 개별 은행과 일정까지 소화는 어렵다"며 "그때그때 임원급 인사 일정을 조율해서 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윤 회장이 오는 11월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첫번째로 진행하는 간담회라는 점에서 그 구체적인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말 임기 종료를 앞뒀던 금융지주 회장들은 연임할 것이라는 당초 기대를 꺾고 줄줄이 용퇴를 결정했다. 윤 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9년째 그룹을 이끌고 있지만 4연임에 대해 명확한 의사를 내비치지는 않은 상태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일정을 앞당길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금융당국이 회장 후보군 선정 및 검증에 보다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쓴소리를 연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내부 규정에 따르면 KB금융은 현직 임기 만료 2달 전부터 회추위를 개시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개별 이사회는 그 회사에 해당하는 내밀한 얘기를 하는 자리이다 보니 행사 내용은 모두 비공개"라며 "다만 KB금융이 첫번째가 된 배경에는 특별한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최근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을 주요 과제로 삼고 관련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경영진 내부통제 강화를 골자로 하는 금융권 지배구조 개선안을 이달 중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임직원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하는 '책임지도' 도입과 최고경영자(CEO)의 지나친 장기 집권 방지가 주요 내용이다.

또 금융위원회가 발족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의 6대 과제에도 '은행권 경쟁촉진 및 구조개선' 과제가 포함돼 오는 6월까지 결론을 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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