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연속 적자 폭 커지는데..."하반기 흑자전환" 외친 LGD(종합)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4분기부터 적자를 내기 시작해 이후 적자폭이 늘어났다. 지난해2·4분기 4883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3·4분기 7593억원, 4·4분기 8757억원의 영업손실로 늘어났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TV, IT 제품 중심의 수요 부진과 전방 산업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이 지난 4·4분기에 이어 1·4분기에도 계속되면서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제품 출하와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액정표시장치(LCD) TV 사업의 축소도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1·4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IT용 패널(38%) △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32%) △TV용 패널(19%) △차량용 패널(11%) 순이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하반기에는 패널 구매 수요 및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 확대로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은 올 들어 40%대 초반까지 확대됐고, 향후 2~3년 이내에 70% 수준을 목표로 한다. 김희연 LG디스플레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날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부가 11%, 태블릿·모바일 등을 30%로 해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을 연내 40%까지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수주와 매출 성장을 통해 세계 1등 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것임을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OLED) 시장에서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날 손기환 LG디스플레이 오토 마케팅 상무는 "올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 매출은 2조원을 상회할 것이며, 3년 이내 2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이날 LCD 출구전략을 비롯한 사업구조 개편에 대한 언급도 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연말 국내 LCD TV 팹(공장)은 생산을 종료했고, 올해 중국 8세대 LCD 팹은 50% 수준 다운사이징해 운영하고 있다"며 "LCD TV 팹의 유의미한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며, 한국 LCD 7세대 TV 팹 설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인 태블릿 PC용 OLED 등 중형 OLED 부문에서는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2024년 양산·공급체제를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자사 스마트폰용 캐파(생산능력)가 6세대 기준 3만장이고 올해 추가적으로 1만5000장이 증설된다"며 "OLED 태블릿은 2024년 상반기 진입을 통해 자사 전략 고객 태블릿 제품의 50% 이상 포지션을 예상하고 있으며, OLED 태블릿 제품 내에서는 60% 이상 수준의 포지셔닝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의 협업 가능성도 열어놨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고객 구조 개선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으며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면서 "저희는 OLED의 가치를 인정하고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어떤 고객들과도 적극적으로 협업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업계에서는 대형 OLED 패널을 두고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와 협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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