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연속 적자 폭 커지는데..."하반기 흑자전환" 외친 LGD(종합)

김준석 2023. 4. 2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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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결 기준 2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가 1·4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고강도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하반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삼았다. LG디스플레이는 수주형 사업 확대와 올 하반기 양산을 앞둔 스마트폰 신규 라인과 내년 상반기 상업생산 예정인 태블릿 OLED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킬 계획이다.
"4분기 연속"...적자폭 커지는 LGD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사진=뉴스1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매출 4조4111억원, 영업손실 1조98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84%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4분기부터 적자를 내기 시작해 이후 적자폭이 늘어났다. 지난해2·4분기 4883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3·4분기 7593억원, 4·4분기 8757억원의 영업손실로 늘어났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TV, IT 제품 중심의 수요 부진과 전방 산업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이 지난 4·4분기에 이어 1·4분기에도 계속되면서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제품 출하와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액정표시장치(LCD) TV 사업의 축소도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1·4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IT용 패널(38%) △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32%) △TV용 패널(19%) △차량용 패널(11%) 순이었다.

'체질개선'으로 하반기 실적회복 노려

LG디스플레이, CES 2023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대거 공개 (서울=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가 내년 1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혁신적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대거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차량용 P-OLED로 구성된 디지털 콕핏을 소개하는 모델. 2022.12.28 [LG디스플레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LG디스플레이는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사업구조 고도화를 가속화하고 고강도 비용 감축 활동을 계획대로 지속 추진해 하반기 실적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하반기에는 패널 구매 수요 및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 확대로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은 올 들어 40%대 초반까지 확대됐고, 향후 2~3년 이내에 70% 수준을 목표로 한다. 김희연 LG디스플레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날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부가 11%, 태블릿·모바일 등을 30%로 해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을 연내 40%까지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수주와 매출 성장을 통해 세계 1등 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것임을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OLED) 시장에서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날 손기환 LG디스플레이 오토 마케팅 상무는 "올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 매출은 2조원을 상회할 것이며, 3년 이내 2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이날 LCD 출구전략을 비롯한 사업구조 개편에 대한 언급도 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연말 국내 LCD TV 팹(공장)은 생산을 종료했고, 올해 중국 8세대 LCD 팹은 50% 수준 다운사이징해 운영하고 있다"며 "LCD TV 팹의 유의미한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며, 한국 LCD 7세대 TV 팹 설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태블릿으로 흑자전환...삼성과 협업가능성도
LG디스플레이 중소형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LG디스플레이 제공) /사진=뉴스1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업황 개선이 시작되는 만큼 흑자 전환도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인 태블릿 PC용 OLED 등 중형 OLED 부문에서는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2024년 양산·공급체제를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자사 스마트폰용 캐파(생산능력)가 6세대 기준 3만장이고 올해 추가적으로 1만5000장이 증설된다"며 "OLED 태블릿은 2024년 상반기 진입을 통해 자사 전략 고객 태블릿 제품의 50% 이상 포지션을 예상하고 있으며, OLED 태블릿 제품 내에서는 60% 이상 수준의 포지셔닝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의 협업 가능성도 열어놨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고객 구조 개선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으며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면서 "저희는 OLED의 가치를 인정하고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어떤 고객들과도 적극적으로 협업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업계에서는 대형 OLED 패널을 두고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와 협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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