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용기 발트해 상공 출현, 독일·영국 전투기 출격해 저지
정채빈 기자 2023. 4. 26. 16:23
러시아군 정찰 편대가 발트해 상공의 국제 공역에 출현해 독일과 영국 전투기가 이를 돌려보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6일(현지 시각) 러시아 전투기 수호이 Su-27 전투기 2대와 정찰기 일류신(IL)-20 1대가 발트해 상공 국제 공역을 비행했다. 이들은 항공 교통 관제용 자동응답장치를 끈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공군은 트위터를 통해 “독일과 영국 유로파이터 전투기들에 군용기 3대를 식별하라는 경보가 발령됐다”며 이들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러시아 군용기들을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공개했다.
발트해는 북유럽과 중부 유럽, 동유럽 사이에 위치한 내해다. 발트 3국인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외에도 러시아, 스웨덴, 핀란드, 폴란드, 독일, 덴마크 등 9개국이 이곳에 접해 있다.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발트 3국은 전투기를 자체 운용하지 않기 때문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2004년부터 발트해 공역의 안보를 담당하고 있다. 독일 공군은 최근 8개월 동안 나토의 발트해 공중감시 임무 지휘를 맡았고, 이달 초 영국에 지휘권을 넘겼다. 다만 이달 말까지는 영국 공군을 지원해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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