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도 탄소감축 인증 필수인 시대, 리월드포럼에서 모색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탄소감축 대응 방안을 토론하고 탄소감축 시장의 새로운 평가지표를 모색하는 대규모 포럼이 개최됐다.
SDX재단(이사장 전하진)은 26일 서울드래곤시티 컨벤션타워 3층 그랜드볼룸에서 기관, 금융 및 기업, 학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감축 전환금융과 기후성과인증’을 주제로 ‘리월드포럼(Re World Forum)’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의 ‘탄소감축 전환금융’에 대한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자발적 탄소감축 시장’의 새로운 평가지표를 제시하는 자리였다.
리월드포럼은 기후위기로 인한 ESG경영의무에 민관·산학연이 함께 대응하자는 취지를 살리고자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대한상공회의소,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삼일PwC, 코리아에셋증권, LS일렉트릭, ㈜구루미, ㈜토운, 한국부동산원, 한국준법진흥원, 한국산업지능화협회, 벤처기업협회 등이 후원사로 참여했다.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김상협 위원장이 직접 참석했으며, 삼일PwC는 작년 제1회 민간주도탄소감축포럼에 이어 지속적으로 SDX재단의 포럼을 후원하고 있다.
첫 발표자로 나선 김성주 금융감독원 ESG팀장은 “ESG에 대한 더욱 집중되고 절제된 측정방법이 필요하다”며 “특히 중소기업의 ESG경영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SG플랫폼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삼일PwC 김진유 컨설팅 파트너는 “기후의 변화가 금융기관에 미치는 시나리오를 통해 추세를 분석, 공시하고 적정자본량을 유지하는 등 적극적으로 규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권의 입장도 깊이있게 논의됐다. 최혜령 크레디트스위스증권 한국부문장은 “자본시장에서 주주가치는 ESG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한국대표도 “경제활동의 핵심인 자본이 보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방향으로 흐르도록 금융투자 회사가 역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기업이 지속 가능해지려면 자발적 탄소시장 확대가 필수이며, 특히 중소기업에도 신뢰성 있는 평가와 인증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이어졌다.
김준범 SDX탄소감축위원회 탄소감축평가단장은 “전 세계 자발적 탄소감축 성과가 2018년 1억 6600만t에서 2021년 3억 6600만t으로 매년 30%씩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탄소감축 프로젝트에 참여, 거래할 수 있는 자발적 민간 탄소시장(Voluntary Carbon Market, VCM)의 중요성이 부각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선 기후성과인증·탄소감축인증 수여식도 열렸다. 기후성과인증(Green Class Rating, GCR)과 탄소감축인증(Carbon Reduction Certificate, CRC)은 중소기업이나 소규모 단체에 적용할 수 있는 탄소발생량 및 탄소감축량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평가방법이다. 국내 기업이 동종 산업군 평균에 비해 어느 정도 탄소를 배출하고 감축하는지를 평가한다.
기후성과평가 및 인증은 각 기업이 탄소배출량의 현재 상황을 파악해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동참하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일 년 매출액 대비 총 탄소배출량을 산정하고 평가한다.
동일한 산업군의 평균 온실가스배출량(탄소배출량/100만원)과 비교해 산업군의 평균 배출량 기준보다 낮으면 별점(1~5개)으로 등급화한다.
이번 시스템 연구를 위해 기업 10곳을 평가했으며, 그 중 인성기공, 성창, 엔케이, 동성케미컬 기업 4곳이 별 4~5개의 등급을 부여받았다. 동종 산업군 평균에 비해 80% 이상 낮게 탄소를 배출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탄소감축 프로젝트 평가 우수사례를 평가하는 ‘탄소감축인증’은 충청북도가 국토교통부·청주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진행한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사업’, 한국수력원자력이 밀알복지재단·미지에너텍과 함께 진행한 ‘태양광 안심가로등 교체 사업’, 성광스모그의 ‘LPG연료 택시차량에 내연기관 완전연소 유도장치 설치 사업’ 등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전하진 SDX재단 이사장은 “글로벌 금융사는 탄소감축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찾고 이를 접목시키려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산업계 탄소 배출량이 많은 한국은 기후기술을 활용하면 어느 나라보다 탄소중립 달성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SDX재단은 기후 위기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전환과 생태계 조성, 기후기술 발굴을 위해 민관·산학연이 합심하여 함께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도록 리월드포럼을 매년 개최할 예정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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