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전세사기범 명의 940여채 달해…피해액 '수백억' 예상

양희문 기자 2023. 4. 2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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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전세사기범에 속은 피해자는 대부분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 등 젊은 층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주범이자 건물주인 고모씨(30)를 비롯해 범행에 적극 가담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들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26일 경기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전세사기를 벌인 혐의(사기)로 입건된 고씨는 주로 부동산 경험이 적은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 등 2030 젊은 층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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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사회초년생' 노려…오늘 영장 신청
경기 구리경찰서/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구리=뉴스1) 양희문 기자 = 구리 전세사기범에 속은 피해자는 대부분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 등 젊은 층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주범이자 건물주인 고모씨(30)를 비롯해 범행에 적극 가담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들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26일 경기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전세사기를 벌인 혐의(사기)로 입건된 고씨는 주로 부동산 경험이 적은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 등 2030 젊은 층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고씨는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으로 다른 주택을 매입하는 ‘깡통전세’ 수법으로 주택을 사들였는데, 고씨 명의로 된 게 서울과 인천 등에 540여 채이고 나머지 관련 인원을 포함하면 940여 채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주택 대부분은 오피스텔로 아파트와 견줘 비교적 값이 저렴한 탓에 젊은 층이 주로 입주했으며, 경찰에 접수된 피해자들 역시 나이가 어린 사람이 많았다.

경찰은 고씨 일당이 소유한 오피스텔이 900여 채가 넘는 것을 미뤄볼 때 피해액이 최소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접수를 계속 하고 있고 아직 임대차 계약이 끝나지 않은 사람도 있어 정확한 피해액을 추산하기는 이르다”며 “다만 오피스텔 1채당 1억원씩만 잡아도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구리 전세사기 사건에 연루된 고모씨를 비롯해 분양대행사 관계자, 공인중개사 등 모두 60여명이 사기 등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고씨 일당은 법정 수수료율보다 많은 중개비를 주겠다며 공인중개사를 300여 명을 포섭해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고씨와 함께 적극 범행에 가담한 인원을 추려 이날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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