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중립' 강조한 신임 도요타 사장 "지역별 전동화 대응할 것"

이동희 기자 2023. 4. 2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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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퍼스트'를 내걸고 4월 취임한 도요타의 사토 고지 신임 사장은 순수 전기차(BEV) 전환이 늦다는 지적에 "전기차 총량에서는 다른 회사보다 적지만, 이산화탄소를 줄인다는 관점에서 봤을 때 도요타는 결코 뒤처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사토 사장은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겠지만, 지역별 시장 여건에 따라 대응을 달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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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등 전기차 적극 대응…인프라 열악 지역, PHEV 현실적 대안"
"전기차 전환, 생산성 높이고 수익성 확보하는 게 중요"
사토 고지 도요타자동차 신임 사장ⓒ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전기차 퍼스트'를 내걸고 4월 취임한 도요타의 사토 고지 신임 사장은 순수 전기차(BEV) 전환이 늦다는 지적에 "전기차 총량에서는 다른 회사보다 적지만, 이산화탄소를 줄인다는 관점에서 봤을 때 도요타는 결코 뒤처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26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사토 고지 사장은 지난 21일 일본에서 열린 해외 미디어 간담회에서 "현실적으로 지금 전기차가 얼마나 많은 양이 팔리고 있는지 글로벌하게 보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탄소 중립과 관련, 도요타는 2035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사토 사장은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겠지만, 지역별 시장 여건에 따라 대응을 달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각지의 에너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등 '멀티 패스웨이'를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요타는 글로벌 컴퍼니로 여러 지역에서 사업을 하고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지역의 니즈에 부응하는 것"이라며 "지역의 경제 발전이나 고객의 편리성을 지키면서 전동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지역은 PHEV 등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고 했고, 미국과 중국 등 처럼 전기차 전환 속도를 올리는 지역은 전기차 전환을 확실하게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퓨얼 등 합성연료에 대해서는 "자동차 차원에서 연료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요인이 있다면 이에 대응하고 육성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전기차 전환과 관련해서는 "도요타 만의 전기차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라며 "사업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는 과거와 비용 구조가 다르다"라며 "생산성 개선과 고객이 기대하는 가격에 다가갈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도요타의 미래에 대해 사토 사장은 "이상적인 모빌리티 회사를 지향한다"며 "앞으로 자동차의 진화를 생각할 때 조금 더 부가가치를 갖춘 시스템의로서 자동차를 진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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