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사부'와 함께한 제자들, 이게 바로 낭만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3. 4. 2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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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SBS

SBS 새 금토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시즌3은 시즌1부터 그려온 김사부(한석규)의 오랜 꿈 '권역외상센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여기 돌담병원에 들어온 신입 의사들, 김사부와 대립하는 새로운 라이벌, 깊어진 돌담병원 식구들 사이의 관계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더해지며 새 시즌을 스펙터클하게 만들 계획이다. 

2016년 방영된 시즌1, 2020년 방영된 시즌2 모두 큰 히트를 기록한 작품으로 3년 만에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연출을 맡은 유인식 감독은 26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뭐니 뭐니 해도 기다려 주신 시청자분들 덕분이다. 시즌2 안 하냐고 물어보는 팬들이 시간이 지나면 줄어들기 마련인데 계속 늘어나더라. 시즌2 끝나고도 마찬가지였다. 또 한 가지 원동력은 배우분들이다. 시즌2를 거치면서 스타가 된 배우분들이 스케줄을 조정해서 한 병원으로 돌아온다는 건 쉽지 않은데 3년 만에 이뤄진 건 모두의 염원이 통했기 때문이다"라고 세 번째 시즌을 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을 꼽았다.

한석규가 맡은 김사부는 국내 유일 트리플 보드 외과의이자 한때 신의 손이라 불렸던 의사다. 스스로를 낭만닥터라 칭하며 은둔생활을 즐겼지만, 이제는 동료들과 함께 권역외상센터를 꾸려나간다. 한석규는 "지난주에 문득 '나중에 연기를 못하는 날이 올 텐데 그럴때 김사부를 찍은 때가 많이 생각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함께한 동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만 6년을 넘어 7년째인데 제 인생의 10분의 1이지 않나. 굉장히 좋았던 시간이고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세 번째 시즌에 돌입하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SBS

오랜 기간 김사부로 지낸 한석규 역시 낭만이 넘쳤다.  "현장에서 동료, 선후배들에게 '어떻게 하다 연기를 하게 됐냐', '어떻게 이 길에 들어섰냐'고 많이 물어봤다. 그런 질문의 요지는 '무슨 마음으로 이 일을 시작했냐'는 것이다. 저도 답을 듣고 스스로 생각하게 된다. 또 최근에는 '연기를 잘한다는게 뭘까'라는 질문을 많이 한다. 그런 질문이 결국 스스로 들으면서 리마인드하는 것 같다. 답변은 시대에 따라 다르지만 연기를 통해 사람을 그리고 싶다는 게 관통점 같다"라며 "우리 사회에 필요한 낭만도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 것이며, 무엇을 위해 가고 있는가' 결국 '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쓸데없는 질문일 수 있지만 이 시대에 필요한 낭만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시즌3는 예상도 못 했다는 한석규는 이렇게 오랜 기간 함께한 동료 배우들에게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한석규는 "예전에 한 시상식에서 연극의 3요소 대본, 무대, 관객을 언급하며 '동료'를 더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던 것 같다. 제가 먼저 했을 뿐이지 같은 동료들이다. 저희 일이 감정에 관련된 일을 하는 직업군이다 보니 무너질 때가 있다. 그럴 때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고 두려움도 생기고 자신감을 잃어버릴 때가 있다. 그럴 때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동료들과 함께해서 기분이 좋고 함께한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사진=SBS

한석규의 영향을 받은 후배 배우들 역시 낭만으로 가득 찼다. '낭만닥터 김사부3'에는 앞선 시즌에 출연했던 많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그리고 이들이 시즌3 출연을 선택한 이유는 '당연히 그래야 했기 때문'이다. 시즌2에 이어 새로운 시즌을 함께한 안효섭은 "이유가 없다.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낭만닥터 김사부'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성경 역시 "당연히 저는 돌담의 식구고 제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고, 환자가 이렇게 많은데 어디 가겠습니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시즌1부터 함께한 김민재와 윤나무 역시 마찬가지였다. 특히 이들은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주연급 배우로 성장했지만 흔쾌히 '낭만닥터 김사부3' 출연을 선택했다. 김민재는 "시즌3가 한다는 소식이 나올 때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시간 동안 제가 성장했다는 것도 정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윤나무 역시 "드라마를 경험하게 해준 감독님, 작가님이라 부모님 같은 분들이다. 출연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각자의 삶을 살다가 낭만의 DNA가 필요할 때마다 새 시즌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인식 감독은 "3년 전에 맛있게 먹은 식당에 다시 갔을 때 맛이 그대로면 기분이 좋지 않냐. 저희 '낭만닥터'도 가게는 커지고 종업원도 많아졌지만 맛은 그대로다. '이게 낭만이지'라고 느끼셨던 감정을 그대로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많은 시청을 당부했다.

'낭만닥터 김사부3'는 28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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