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10년 사업자 이달 최종 발표…판도 바뀔까

이지영 기자 2023. 4. 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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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을 향후 10년 동안 운영할 사업자가 오는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최종 선정된다.

26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3월 복수 사업자로 선정한 신세계디에프, 호텔신라, 현대백화점면세점 등은 관세청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이틀에 걸쳐 관세청을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한다.

이번 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떨어진 롯데가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할 수 없게 되면서 면세 업계 판도 변화도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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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객단가 높은 2·3구역, 신세계·호텔신라 중 누가 차지할 지 관심"
롯데 10년 간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 못해…업계 판도 변화 조짐도

[인천공항=뉴시스] 김금보 기자 =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2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전월 대비 36.7% 증가해 1조 90억 원을 기록했다. 한중간 단기 비자 발급이 재개되면서 외국인 매출이 늘어난 이유다. 2023.04.03. kgb@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을 향후 10년 동안 운영할 사업자가 오는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최종 선정된다.

26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3월 복수 사업자로 선정한 신세계디에프, 호텔신라, 현대백화점면세점 등은 관세청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이틀에 걸쳐 관세청을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한다.

26일엔 DF1 1·2(향수·화장품·주류·담배), 27일엔 DF3·4(패션·액세서리·부티크)과 DF5(부티크) 구역의 프리젠테이션이 진행되며 최종 사업자 선정은 각각 다음날인 27일과 28일에 발표한다.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 오는 7월부터 향후 10년간 인천공항에서 면세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호텔신라와 신세계는 DF1~5 모든 구역에서 특허심사 대상자로 선정됐으며 현대백화점은 DF5 구역에서 특허심사를 받는다.

대기업은 DF 1~2에서 1곳, 3~5에서 1곳 등 최대 2개 사업권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호텔신라와 신세계가 1~2구역과 3~4구역에서 각각 한 곳씩 사업권을 확보하고 현대백화점은 5구역의 사업권을 따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호텔신라와 신세계 중 누가 DF2와 DF3를 차지하느냐에 관심을 두고 있다.

DF1은 4258㎡에 17개 매장이, DF2는 16개 매장이 운영되는데, 양사 모두 매장 수가 하나 적지만 객단가와 매출이 더 좋은 DF2에 더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2그룹의 DF3·4 구역도 신라와 신세계는 DF4보다 DF3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떨어진 롯데가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할 수 없게 되면서 면세 업계 판도 변화도 예고되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부터 인천공항 면세점이 직격탄을 맞으며 매출 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이전까지는 세계 최고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2019년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은 24억3000만 달러(약 3조2000억원) 수준으로 세계 공항 면세점 중 1위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본격적인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이 시작되면서 여행 수요가 늘고 해외 관광객도 증가하는 추세여서 면세 산업 역시 코로나 시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결과로 향후 업계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일각에선 이번 입찰을 두고 ‘승자의 저주’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통상 인천공항 면세점은 높은 임대료로 인해 매년 적자를 기록해왔다. 이런 문제로 임대료 납부 방식이 기존 고정비에서 객당 임대료로 변경됐으나, 과거의 매출 수준을 다시 회복할 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입찰에서 과감한 배팅을 한 신라와 신세계가 매출의 40~45%를 인천공항공사에 10년간 임대료로 낼 경우 7000억~1조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2015년 인천공항점 사업권을 따낸 롯데면세점은 2018년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면세점 수요가 급감하자 특허권을 반납했으며, 두산그룹과 한화갤러리아도 시내점을 운영하다가 특허권을 반납한 바 있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회복이 인천공항면세점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10년 사업권을 주는 건 이번이 처음인 만큼 국내 면세점 시장 판도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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